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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기업] 옐로모바일 "우리는 벤처 연합체"


김현영 이사 "상호 시너지 효과 극대화"

[정은미기자] 옐로모바일이 독특한 사업 모델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12년 8월 설립된 옐로모바일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전문회사를 꿈꾸고 있다. 이런 옐로모바일이 설립 2년여 만에 35개 업체를 인수했으며, 연내 누적 인수기업이 40곳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수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옐로모바일 김현영 내부협력책임 임원(CYO·Chief Yellopreneurship Officer)은 "옐로모바일은 급변하는 모바일 시장에 함께 성장하자는 비전 아래 모인 벤처 연합체"라며 "인수된 업체들은 운영 노하우와 자산, 재무력을 공유하고 크로스마케팅을 하면서 시너지를 내도록 한다"고 말했다.

옐로모바일은 다음커뮤니케이션 로컬비즈니스 본부장 출신인 이상혁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이 대표는 그동안의 벤처경험을 통해 신생 기업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엘로모바일은 "벤처들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사업을 해보자"는 의기투합의 결과물이라는 얘기다.

옐로모바일이 인수한 회사를 살펴보면, 여행전문사 '여행박사'을 비롯해 모바일 광고회사 '카울리'·위치기반 SNS '1km'·모바일 커머스 업체 '쿠차' 등 다양한 분야 회사가 망라돼 있다. 인수업체를 포함한 '엘로모바일' 가족은 총 1천100여명에 달한다.

매출도 지난해 90억원에서 올 상반기에만 271억원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6억원, 당기순이익은 20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각각의 회사가 독립적으로 운영되더라도 공동의 기업 가치를 공유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김현영 이사의 직책에서 알 수 있듯 '옐로프러너십(Yellopreneurship)'이라는 이름으로 '식구들'을 단합하게 만든다.

김 이사는 "옐로프러너십은 옐로모바일의 옐로(Yello)와 Entrepreneurship(기업가정신) 합성어로, 독립 경영을 하면서도 협력을 동시에 추구하는 의미를 담은 것"이라며 "짧은 시간에도 연합된 업체들 간 협력이 활발해지면서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캐빈스토리, 펜션짱, 우리펜션 등 비교적 기업규모가 작은 펜션관련 회사들은 관계회사이자 서비스 컨설팅 업체 이모션을 통해 디자인과 이용환경(UX)을 개선함으로써 지난 상반기 취급액이 전년동기대비 2배 이상 늘었다.

모바일 커머스 업체 쿠차는 옐로모바일에 합류 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을 구사, 다운로드 수치가 1천100% 상승했고, 1일 활성이용자 수치 또한 광고 전 대비 3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최근에 인수된 메이커스는 문화콘텐츠 서비스업체로, 옐로모바일에 합류후 개발자가 몰려 인재를 영입할 수 있었다고 한다.

김 이사는 "최근 인도네시아 최대 가격 비교사이트 프라이스에어리어를 인수한 것처럼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 영역을 해외시장 넓힐 예정"이라며 "내년 하반기에는 상장도 준비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옐로모바일의 사업모델을 일부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도 있지만, 다양한 문화적 가치를 가진 다수의 리더들이, 기업가 정신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함께 성장하는 회사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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