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돈버는 앱이라더니···" 표리부동한 리워드앱


공지없이 개점휴업, 상점 이용 막거나 현금환급 안되기도

[정미하기자] 이른바 '돈버는 앱'으로 불리는 리워드앱(Reward App) 가운데 불시에 서비스를 종료하거나 약속과 달리 현금환급이 안되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리워드앱을 운영하던 업체가 공지도 없이 갑자기 앱을 없애거나, 앱만 존재할 뿐 서비스를 제대로 운영하지 않는 등 이용자들의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리워드앱은 스마트폰 사용자가 해당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고, 여기에 노출되는 광고를 보거나 또다른 앱을 설치하거나 특정 이벤트에 참여하면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앱이다. 짬나는 시간마다 광고를 보거나 앱을 설치해 포인트를 쌓고, 적립된 포인트를 현금처럼 상품 구매로 쓰거나 일정액 이상이면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어 '앱 테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이런 리워드앱 사용자들이 적립금을 현금으로 받는 환급 신청을 해도 환급을 받지 못하거나 상점 이용을 막아놓아 원하는 상품 구매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

우선 리워드앱 가운데 '애드위젯', '돈버는 놀이터' 등은 슬며시 문을 닫았다. 해당 앱 이용자들은 적립한 포인트를 써보지 못한 채 광고만 바라본 셈이다.

애드위젯 이용자는 "2만원 가까이 적립시켰는데 어제부터 작동이 안되네요. 설마 잠수? 적립금 써보지도 못하고 시간만 날렸네요."라는 글을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남기기도 했다.

리워드앱의 시초라 불리던 애드라떼 사용자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애드라떼는 적립한 포인트를 애드라떼 내 '라떼스토어'에 입점한 커피·영화관람권 등 상품으로 교환할 수 있다. 하지만 당초 약속과 달리 상품 구매를 선착순으로 일부 이용자에게만 제공하면서 가입자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다.

한 애드라떼 이용자는 "9시에 물건이 재입고 된다고 해서 정각에 버튼을 눌렀지만 4분만에 상품이 소진됐다고만 한다. 도대체 상품 구매가 언제쯤 가능한거냐"고 지적하며 애드라떼의 상술을 비판했다.

현재 애드라떼 운영사인 앱디스코는 하루에 해피머니 상품권 200매, 통신비 할인(5천500원)은 300명에게만 선착순으로 지급하고 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이용자들은 포인트를 쌓아도 상품 구매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현금 환급 역시 마찬가지다. 애드라떼를 운영하는 앱디스코는 이미 지난해 12월 두차례에 걸쳐 자금난을 이유로 환급 입금 지연을 공지한 바 있다. 앱디스코는 지난해 11월~12월에 현금 환급을 신청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오는 20일부터 순차적으로 현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앱디스코 관계자는 "애드라떼 900만, 라떼스트린 350만명 등 가입자는 늘어나는데 현금이 나가는 시기를 예측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해피머니 상품권 등 신규 상품을 추가하고 상품 공급 물량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예전처럼 자유롭게 상품구매를 하는 것은 올해 3월쯤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용자들은 여전히 '시간만 날리지 않을까'하는 불안감을 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리워드앱은 20여개도 안 된다"며 "적립금이 줄어들고 있는지 확인하고, 평판이 좋은 앱을 사용하는게 그나마 안정적"이라고 충고했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돈버는 앱이라더니···" 표리부동한 리워드앱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