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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직장인 "회사 스마트폰 간섭 불만"


회사 방침 위반할 생각도 있어

[김국배기자] 20~30대 젋은 직장인들은 개인용 스마트 기기 사용에 관한 회사 정책에 강한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일부 직원은 회사 정책을 위반할 생각까지 보였다.

31일 글로벌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기업 포티넷 코리아(대표 최원식)는 '2013 보안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전세계 20여 국가에서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개인용 스마트기기를 보유하고 있는 21-32세(Y세대)에 해당하는 정규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총 3천200명(한국은 150명)의 응답자가 참여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개인 스마트기기 사용에 따른 회사의 방침을 위반할 생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지난해 실시한 조사와 비교해 42% 증가한 점이 눈에 띄었다. 한국은 무려 90% 높아졌다.

전체 응답자의 45%(한국은 36%)는 기업에서 BYOD(Bring Your Own Device) 정책을 시행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입장에도 불구하고 스마트 기기 사용은 개인에게 '자율권'을 줘야 한다고 답했다.

또한 전체 응답자 중 51%(한국 57%)는 개인용 스마트 기기를 회사에서 개인적 혹은 업무용도로 사용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회사 정책을 위반할 생각이 있는 것으로 답했다.

드롭박스 등 개인용 클라우드를 업무 용도로 사용한다고 답한 응답자 중 36%(한국 39%)는 만약 회사에서 이러한 행위를 못하게 막는다면 관련 규정도 위반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89%의 응답자가 하나 이상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답했고 이 중 70%가 해당 클라우드를 업무 용도로 활용하고 있었다.

이와 더불어 절반 가량(전세계 48%, 한국 55%)은 만약 회사에서 '구글 글래스(Google Glass)'나 스마트 시계와 같이 최근 등장한 웨어러블(Wearable) 기기 사용을 금지할 경우에도 이를 위반할 계획이 있다고 대답했다.

특히 응답자의 14%(한국 14%)가 자신의 개인용 스마트 기기가 사이버 공격을 당했다고 할지라도 회사에 알리지 않겠다고 답해 기업 보안이 우려되는 대목도 있었다.

이밖에 보안 위협에 대한 응답자들의 교육 수준을 조사해 본 결과 27%(한국 29%)가 사이버 위협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답했고 이를 사이에 두고 '전혀 모른다'와 '잘 알고 있다'는 집단이 극명히 나뉘었다.

지능형지속위협(APT), 디도스(DDoS), 봇넷, 파밍 등 최근 사이버 위협에 대해 알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중 무려 52%(한국 41%)가 이러한 위협에 대한 교육 자체를 받아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포티넷 마케팅 부서 존 메디슨(John Maddison) 부사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서 기업에서 BYOD나 클라우드, 새로운 스마트기기와 관련한 내부 정책을 도입하는데 있어 경험하게 될 문제점들이 속속 드러났다"며 "보안 정책을 위반하겠다는 수치가 매우 높았고 또한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 조사는 지난 10월 7일부터 13일 동안 영국의 전문 조사기업인 비전 크리티컬에 의해 진행됐다. 20개 조사 대상 국가는 네덜란드, 대한민국, 독일, 러시아, 멕시코, 미국, 스페인, 브라질, 영국(UK), 이탈리아, 인도, 일본, 중국, 칠레, 캐나다, 콜롬비아, 타이완, 폴란드, 프랑스, 홍콩이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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