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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무쌍' 스미싱, 추석맞아 비상대응


"예방이 최선, 추석안부 문자 클릭하지 마세요"

[정미하기자] #XX물품대금 청구서 발송하였으나 전달불가(부재중)하였습니다. 간편조회 www.XXX"

#00님께서 추석선물을 발송하였습니다. 실시간 배송경로 간편조회 www.xxxx"

추석을 앞두고 스미싱(문자메시지·SMS+피싱Pishing) 수법이 쇼핑몰·백화점·택배사 등을 사칭하는 등 더욱 교묘해졌다. 추석 선물이 배달됐으나 부재중이라 맡기고 간다던지, 추석 인사를 빙자해 첨부된 인터넷주소(URL) 접속을 유도하고 있다.

예전에 스미싱 문자는 주로 한전 등 공공기관을 사칭해 접속을 유도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돌잔치 초대, 모바일 청첩장 등 지인을 가장한 문자를 보내 경계심을 무너트리는 방식으로 진화하더니 추석 명절에 맞춰 시즌형 문자를 보내는 방식으로까지 변형됐다.

21일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통신·IT업계 등 관련업계는 추석 연휴에 명절 안부 문자로 위장한 스미싱 메시지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이용자들의 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스미싱 대응 태세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PC와 스마트폰을 통해 발생하는 스미싱, 해킹 등 사이버 위협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비상대응 체계를 운영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 관계자는 “최근 추석 인사를 가장한 스미싱 사고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와 관련 스마트폰 악성 애플리케이션 유포지를 탐지하고, 신속히 조치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업계도 분주하다.

SK텔레콤은 17일부터 22일까지 특별소통 상황실을 운영하고 스미싱 감시 체계를 강화한다.

SK텔레콤은 "추석 연휴에 하루 60~70조의 스미싱 문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T가드 등 백신으로 악성 URL 및 앱 설치 여부를 자주 검사하고, 지인 번호로 온 추석 안부 문자라도 인터넷 주소 클릭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T가드'는 스미싱 등 악성코드를 조기에 탐지하는 서비스로, T스토어 등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KT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KT관계자는 "다량의 문자가 동시에 발송되는 경우 등을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며 "스미싱이라고 판명이 나면 인터넷 주소를 클릭해도 연결이 되지 않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KT가 만든 '올레 스미싱 차단'앱을 쓰는 것도 스미싱 차단 예방에 도움이 된다. 올레마켓이나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 가능하다.

이외에도 카카오톡은 스팸메시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스마트 링크 차단기술'을 도입했다. 카카오톡 친구가 아닌 사람으로부터 각종 정보로 위장한 악성 링크 메시지를 받은 경우, 링크를 클릭해도 즉시 연결되지 않고 주의 안내 팝업이 뜨도록 설정돼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 관계자는 특히 안드로이드 폰 이용자들이 스마트폰의 보안 설정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삼성 휴대폰은 '알 수 없는 출처', LG 등의 휴대폰은 '알 수 없는 소스'를 체크해제하고 '사용하지 않음'으로 표시해둬야 한다"고 했다.

통신업계 관계자 역시 "관련 업계가 돌잔치 문자에 대한 대응책을 만들면 또 다른 형태의 스미싱 문자가 만들어지는 등 스미싱 문자가 변화무쌍하다"며 "소비자들이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악성코드 감염이 의심되거나 개인정보 유출, 스미싱 등과 관련해 도움이 필요한 경우에는 국번 없이 118로 전화하면 정보보호 전문가의 무료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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