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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스탠드 전면 시행 한 달, 성적표는?


이용률 아직 미미···NHN "조금 더 지켜봐달라"

[민혜정기자] NHN 네이버가 지난 1일부터 전면시행한 '뉴스스탠드'의 한 달 성적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21일까지 3주간 뉴스스탠드는 3주 평균(추정) 285만의 방문자와 6천만의 페이지뷰(PV)를 확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네이버 프론트(메인페이지) 순 방문자 수(UV)의 12.6% 수준이다. 뉴스캐스트는 네이버 프론트 방문자 54.8%의 이용률을 나타냈다.

뉴스스탠드는 뉴스캐스트와 병행시행됐던 지난 3개월동안엔(2012년12월31~2013년3월31일) 평균 방문자수 47만명, 페이지뷰 440만을 기록했다.

뉴스스탠드의 주간 평균 방문자 285만명 중 약 40%는 개별 언론사로 이동해 기사를 보기보다는 와이드뷰 내에서 부분적인 정보만을 소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개별 언론사로 이어지는 페이지뷰는 뉴스스탠드 페이지 대비 평균 27% 수준으로 나타났다.

닐슨 코리안클릭 측은 "뉴스스탠드를 와이드뷰어 내에서 매체 별로 제공되는 부분적인 정보를 빠르게 넘겨보는 훑어보기(Skimming) 행태의 콘텐츠 소비 채널로 이용하는 모습이 관찰된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뉴스스탠드의 주요 기능 중 하나인 'MY뉴스'는 이용자가 선택한 언론사만을 배타적으로 노출해 기사를 볼 수 있게 하는 기능이다. 그러나 마이뉴스를 설정해 언론사의 뉴스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는 이용자들은 뉴스스탠드 방문자 수의 8.1% 수준으로 나타났다.

뉴스스탠드 시행으로 언론사들의 트래픽은 급감했다. 종합·일간지의 경우 방문자 수 61%, 페이지뷰 27%가 감소했다. 경제지와 전문지는 방문자수와 페이지뷰가 약 50% 감소했다.

◆뉴스스탠드 시행, 네이버 뉴스가 반사이익?

뉴스스탠드 시행으로 반사 이익을 얻은 곳은 포털의 뉴스 섹션으로 나타났다. 뉴스섹션은 포털에서 제공하는 뉴스 서비스를 말한다. 3사 포털 뉴스 섹션은 지난 3주간 방문자 수가 평균 3,9%, 페이지뷰가 평균 3.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네이버는 뉴스스탠드 시행 이후 순 방문자 수가 48.4%, 페이지뷰는 134.5% 증가했다.

다음은 방문자 수가 5.7% 페이지뷰가 18.2% 늘었다. 네이트는 방문자 수가 2.7% 감소했고 페이지뷰가 9.3% 증가했다.

닐슨 코리안클릭은 "뉴스스탠드 시행 이후 소비자는 네이버 프론트 내 뉴스 소비에서 네이버 뉴스섹션에서 뉴스 소비로 행태를 전환했다"며 "소비자의 뉴스 콘텐츠 소비행동의 변화는 주제별로 정리된 큐레이션 형태의 뉴스소비에 익숙한 사용자의 행태에 반하는 구조, 그리고 익숙하지 않은 UX(사용자 경험) 등의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터넷과 SNS에는 뉴스스탠드가 아직 낯설고 불편하다는 이용자들이 많다.

'ptXXX'라는 트위터 이용자는 "뉴스스탠드는 보는 방법도 어렵고 귀찮다"며 "네이버 뉴스를 즐겨찾기 해 놓고 이용한다"고 말했다.

'svXX'라는 트위터 이용자는 "낚시성 기사를 보지 않아서 좋다"며 "마이뉴스에 몇몇 언론사를 구독해 놓긴 했는데 찾아서 보진 않게 된다"는 글을 남겼다.

NHN은 이용자들이 뉴스스탠드에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11일 관훈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김상헌 NHN 대표는 "2010년에도 주제형 뉴스 서비스를 도입했을 때도 트래픽이 급감했는데 6개월이 지나니 원상 회복했다"며 "우리도 뉴스스탠드에 대한 고민을 계속 하겠지만 그래도 새로 도입한 와이드 뷰어같은 새로운 UX(사용자 경험)의 장점을 체험하며 얼마간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NHN 관계자는 "뉴스스탠드는 아직 출시한지 한 달 밖에 되지 않은 서비스"라며 "조금 더 이용자들의 적응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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