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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김범수 "페이스북에 '카톡' 모니터링 전담팀 생겨"


케이큐브벤처스 스타트업 컨퍼런스서 창업과정 들려줘

[민혜정기자] "페이스북에 카카오톡 모니터링 전담팀이 생겼다고 한다."

카카오 김범수 의장이 5일 서울 이화여대 ECC에서 열린 케이큐브벤처스 스타트업 컨퍼런스에서 카카오의 영향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범수 의장은 "게임하기 오픈때 친구끼리 게임하는데 성공 가능성이 있겠냐며 구박도 많이 들었다"며 "'애니팡' 같은 전국민게임이 탄생하며 페이스북에 카카오톡 모니터링 전담이 생겼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김범수 의장은 이날 '벤처 전설'로서 한게임, NHN, 카카오의 창업 과정을 들려줬다.

김 의장은 후배 사무실에 들려서 본 'PC통신'이 인생을 바꿔 놓았다고 말했다.

그는 "PC통신으로는 연결된 세상을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PC통신과 관련된 프로그래밍을 하고 싶어서 삼성SDS에 입사했다"고 말했다.

김범수 의장은 "삼성의 PC통신사업 유니텔에 참여하며 온라인 비즈니스의 모든 걸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웹 기반의 인터넷 시대가 오면서 김 의장은 창업을 결심했다. 인터넷으로 다른 사람과 게임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김 의장은 "인터넷시대는 망으로 연결된 세상이라 서버 하나만 있으면 창업할 수 있는 환경을 낳았다"며 "윈도가 아닌 웹 기반의 게임 서비스를 도입해 국내 최대 게임 포털 '한게임'이 탄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00년 한게임은 포털 네이버와 합병해 국내 최대 인터넷 기업 NHN이 탄생했다. NHN은 승승장구했지만 '마흔 즈음' 김 의장에겐 공허가 찾아왔다고 한다.

김 의장은 "NHN이란 영향력이 있는 곳에 있었지만 사춘기에 겪는 정체성의 혼란이 왔다"며 "2007년에 NHN을 떠나 미국으로 갔는데 마침 '아이폰'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김 의장에게 스마트폰의 발견은 PC통신, 인터넷에 이어 삶의 전기를 마련해줬다. TV에서 컴퓨터로, 컴퓨터에서 휴대폰으로 플랫폼의 변화가 왔다는 걸 깨달았다는 것.

6년전 카카오의 전신인 아이위랩을 설립한 김 의장은 브루닷컴, 위지아닷컴 등 서비스를 만들었지만 실패했다.

실패를 거듭하던 김 의장에게 2009년 9월 국내에 아이폰이 출시되며 기회가 왔다. 김 의장은 8개월이란 시간 동안 공들인 '아지트'를 접고 3개월만에 만든 카카오톡을 내놓는 강수를 뒀다.

김범수 의장의 도박은 성공했다. 카카오톡은 7천600만 이용자를 확보했다. 카카오톡 플랫폼을 활용한 '게임하기'는 '애니팡', '드래곤 플라이트' 등의 국민 모바일 게임이 탄생했다.

김 의장은 "메신저 가지고 수익이 날지 다들 우려했다"며 "트래픽이 확보되면 비즈니스 따라온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범수 의장의 실험은 올해도 계속된다. 누구나 콘텐츠를 사고 팔 수 있는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가 2월말에 오픈한다. 카카오페이지에선 누구나 웹툰, 소설, 음악 등을 판매할 수 있다.

김범수 의장은 "카카오페이지는 전국민 프로젝트"라며 "3년내 수익을 내는 100만 고객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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