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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다음 "다시 기본으로!"…검색서비스 고도화


성장정체 탈피 위한 검색 기능 강화

[김영리기자] 네이버와 다음이 포털 본연의 기능인 검색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검색서비스 고도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다음은 유선 검색 시장 성장 정체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 검색 기능을 고도화하고 콘텐츠를 추가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대선 이벤트와 맞물려 검색 트래픽이 급증하는 연말연시에 이용자 검색 만족도를 높인다는 복안이다.

◆ 네이버 검색 공정성·투명성 논란 종지부 찍겠다

네이버는 최근 검색 공정성과 투명성 논란의 종지부를 찍기 위해 원본 및 신뢰도 높은 문서가 우선노출 하도록 검색 알고리즘을 개편했다. 또한 음성 검색 및 모바일 검색 부문에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이용자 관심이 높은 콘텐츠를 추가해 네티즌들의 클릭을 유도하고 있다.

우선 네이버는 지난 4일부터 블로그 검색에 새로운 검색 알고리즘 '리브라(Libra)'를 적용했다. 네이버 블로그 검색에 반영된 약 3억개의 문서 중 '믿을 수 있는 출처에서 좋은 정보'를 찾아 검색결과 상위에 보여주는 것을 지향점으로 삼고 있다.

그동안 네이버 블로그에 대해 블로거들의 불만은 꾸준히 지속돼왔다. 원본 글 대신에 이를 퍼간 펌글 블로그가 상단에 보여지고 외부 블로그보다 네이버 내 블로그를 먼저 보여준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네이버는 검색 이용자의 만족도가 높은 문서와 낮은 문서를 모아 유형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믿을 수 있는 좋은 정보를 생산해내는 블로그와 신뢰할 수 없는 저품질의 문서를 생산하는 블로그를 구별해 랭킹 로직에 반영한 것.

리브라는 우선 다른 검색어 군에 비해 '맛집'과 같이 검색 결과 만족도가 낮은 키워드를 대상으로 우선 적용됐다.

네이버 측은 "전체 키워드 대비 1.5%~2%에 해당하는 수준이지만 이용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검색어인 만큼 최소 수백만 건의 검색 결과에서 개선된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음성 검색 서비스 '링크'도 눈에 띈다. 일각에선 구글 보이스와 애플 시리 등과 견주어 손색이 없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구글 보이스와 애플 시리는 글로벌 서비스이다 보니 음성 인식 측면과 콘텐츠에서 아무래도 국내 이용자 입맛이 안맞는 부분이 있었다. 그러나 네이버는 국내 최대 포털로서 확보한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한국 이용자에게 특화한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출시된 링크는 정식버전이 아니지만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를 통해 차세대 핵심 검색 기술인 음성 검색 시장도 선점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네이버는 모바일 전용 '느낌검색'도 최근 선보였다. 딱히 무엇을 검색하고 싶은 것은 아니지만 습관적으로 네이버를 열 때, 또는 킬링 타임에 필요한 무엇인가를 찾아볼 때 사용하는 새로운 검색 서비스다.

이용자들은 모바일 네이버 검색창에 느낌표를 치면 검색 결과에 블로그·카페·매거진·TV캐스트·웹툰 등에서 패션이나 TV프로그램 리뷰 등 인기가 많고 유용한 콘텐츠를 볼 수 있다.

느낌 검색을 보기 위해 느낌표 뿐 아니라 물음표나 쉼표, 마침표를 검색해도 되고 아예 아무것도 입력하지 않아도 된다.

네이버 측은 "검색서비스의 기본은 찾고자 하는 검색어에 가장 적합한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지만 모바일에선 검색 의도와 직접적인 관계는 없을 수도 있는 정보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도 괜찮겠다는 판단이 돼 느낌 검색을 제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네이버는 국내에서 활동중인 연예인을 대상으로 분야별, 성별, 세대별, 혈액형별로 분류해 540가지의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연예인 정보 검색 서비스를 최근 선보였으며 국내 50여종의 전문잡지 콘텐츠를 검색결과 카테고리에서 별도 분류해 보여주는 '매거진 검색'도 출시했다.

◆ 다음, 자체 검색광고 사업 전환 앞두고 '소셜' '지도' 검색 강화

내년 자체적으로 검색광고 사업을 시작하는 다음에 있어서 트래픽 끌어올리기는 무엇보다 중요한 우선 과제다. 이에 다음은 소셜 검색과 장소 검색에 집중하고 있다.

다음은 일단 대선 시즌 동안 네티즌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공간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검색을 강화했다.

최근 개편한 트위터 검색은 '실시간' 뿐 아니라 '인기도'를 옵션으로 추가해 랭킹을 개선했다. 다른 소셜 검색에서 일정 기간의 데이터를 시간순으로만 볼 수 있는 것과 가장 차별화된 점이다.

인기도 랭킹은 입력한 키워드와의 매칭, 리트윗 수, 최신성, 글쓴이의 활동성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계산된다. 수많은 트윗 중에서 이슈가 된 트윗만 보고 싶은 이용자들을 위한 서비스다.

또한 실시간 옵션에서 최근 일정 기간의 제한 없이 검색 대상 기간도 확대하고 트윗에 포함된 이미지나 동영상 등 링크의 미리보기도 제공한다.

특히 다음 로그인 여부와 상관없이 다음 검색에서 트위터로 바로 로그인해 답글·리트윗·관심글 등 트위터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하면서 이용자 편의를 높였다.

다음은 이슈 검색 서비스 '소셜픽'에 '대선' 카테고리도 최근 오픈했다. 소셜픽은 단순 검색 수 기준으로 순위를 제공하는 실시간 이슈 검색어와 달리, 검색수는 물론 댓글수, 트위터 반응까지 입체적으로 분석해 이 시각 가장 반응이 집중되고 있는 이슈를 찾아주는 서비스다.

대선 소셜픽에선 대선 레이스 80일 간의 관련 이슈를 분석해 주요 후보자별로 가장 반응이 많았던 이슈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네티즌 반응이 집중되고 있는 주요 후보의 날짜별 1위 이슈도 반응의 정도에 따라 강중약으로 나눠 그래프로 볼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

다음은 다음 지도 기반의 '장소 검색'도 지속적으로 개편하고 있다. 장소 검색 결과가 넓은 지역에 분포된 경우, 또는 지도에서 상세 위치 파악이 어려울 때 유용한 '미니 지도' 기능을 최근 추가했다.

이 기능은 사용자 위치에서 가깝고 평점이 높은 업체는 지도에 표시하고 멀리 떨어진 지역에 있는 업체는 미니지도에 표시된다.

이 밖에 '강남 음식점'으로 검색했을 때 넓은 강남에서 원하는 결과를 찾기 어려운 이용자를 위해 '강남역' '신사동 가로수길' '압구정역' 등 교통이 좋은 유명한 랜드마크를 추천해주는 '추천 지역' 기능과 지도 하단에 '한식' '카페' '일식' 등 카테고리별로 나눠 음식점을 추천해주는 카테고리 옵션도 강화했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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