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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지나간 추억? NO!…3세대 SNS로 진화


새로워진 싸이월드 앱으로 재도약 선언

[김영리기자] "지나간 과거의 추억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떠나간 일촌을 다시 불러모으겠다."

싸이월드가 모바일 혁신을 통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겠다고 선언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18일 서울 서대문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바일에 최적화해 새롭게 바뀐 '싸이월드3.0'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페이스북, 트위터에 밀려 부진했던 실패 요인을 분석하고 3세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의 진화 방향도 설명했다.

취임 후 공식석상에 처음으로 나선 이주식 SK컴즈 대표는 "지난 1월 취임 후 8개월 간 근무하면서 싸이월드의 위기를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가 큰 과제였다"며 "모바일 혁신과 3세대 SNS로의 진화를 통해 국내 SNS 1위 자리를 탈환하겠다"고 공언했다.

싸이월드는 지난 2007년부터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특히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등 새로운 SNS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싸이월드 일촌들은 등을 돌리고 새로운 SNS로 갈아탔다.

이 대표는 "그러나 많은 일촌들이 떠났지만 120억 건의 사진과 5억5천만건의 배경음악(BGM)을 두고 갔다"며 "떠난 일촌들을 다시 돌아오게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그는 "개인중심의 감성적 SNS 싸이월드가 현재 트위터·페이스북 등 정보 중심의 개방형 2세대 SNS를 넘어, 개인공간과 소통공간이 적절히 조화되고 나의 기록들의 활용이 중요해지는 3세대 SNS로 본격 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로워진 싸이월드 앱의 가장 큰 특징은 개방과 폐쇄가 적절히 섞였다는 점이다. 개인 공간 영역인 '내홈'은 기존 미니홈피를 모바일에 맞게 커버스킨과 BGM, 프로필로 단순화했다.

나의 이야기 외의 일촌들의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모아보기'는 전면에 배치됐다. 실시간성이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기 위해선 지금의 기분·장소·음악 등을 남길 수 있는 '나우(Now)' 기능도 추가됐다.

나우는 일상을 기록하는 라이프로그 개념의 '나우 스토리'로 확장된다. 나우 스토리는 일정 기간동안 기분은 어땠는지, 어떤 음악을 들었는지, 어디에 갔었는지 나의 기록을 한 눈에 볼 수있는 기능이다. 정보를 빠르게 소비하고 흘려보내는 2세대 SNS와 달리 소소한 일상이 주제별로 기록되고 저장된다.

재미요소도 넣었다. 댓글 대신 스마트폰을 흔들면 자동으로 일촌에게 간단한 안부를 전하는 '흔들기' 기능과 움직이는 이모티콘 '액티콘'이 그것이다.

이 대표는 "싸이월드를 새롭게 바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떠난 일촌들은 어떻게 모을 것이냐가 제일 큰 고민거리"라며 "지금도 싸이월드를 열심히 쓰고 있는 300만의 유저들을 유지하고, 떠나간 사용자들을 돌아오게 하는 모멘텀을 만들 수 있도록 마케팅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10대 중심의 이용자층도 20대 후반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API를 공개해 많은 개발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고 T스토어의 게임센터와 연계, 소셜네트워크게임 등을 연동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접점에서 실시간 소통과 일상의 기록이 가능한 새로운 싸이월드는 현재 SNS에서 느끼는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해외 SNS에 내주었던 주도권을 다시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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