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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정체 늪에 빠진 포털3사…돌파구는?


포털3사, 2분기 성적 일제히 '부진'

[김영리기자] 포털 3사가 성장 정체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업체들은 '경기 침체의 영향'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선 성장 한계 봉착과 신규사업의 더딘 성장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11일 다음커뮤니케이션과 SK커뮤니케이션즈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포털 3사의 성적표가 모두 공개됐다. 포털 3사는 1분기에 이어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NHN의 영업이익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전년대비 하락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9.6% 늘어난 5천748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3% 감소한 1천495억원에 그쳤다. 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는 영업이익이 7.5%나 줄었다.

매출원별로는 검색광고 3천13억, 디스플레이광고 867억원, 게임 1천400억원을 기록했다. 검색과 디스플레이 광고는 전년대비 각각 12.1%, 17.6% 늘었지만 게임이 9.2% 감소하며 실적부진을 이끌었다.

회사측은 "검색광고는 경기침체 영향으로 광고단가 증가율이 다소 둔화됐지만 모바일 매출이 증가했다"며 "디스플레이광고는 총선효과와 고액 광고주 증가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NHN은 검색 광고와 디스플레이 광고 호조세로 선방했다. 그러나 총선과 같은 일시적인 이슈도 더해졌음에도 과거 20~30%에 달하던 성장세에 비하면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키움증권 안재민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NHN의 2분기 실적은 기존 예상치 대비 대폭의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며 "검색광고가 경기 둔화 영향으로 성장율이 10% 초반으로 낮아졌고 게임 부문 매출이 감소해 부진한 실적을 냈다"고 풀이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2분기 매출액 1천166억원, 영업익 29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2.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9% 상승에 그쳤다.

부문별로는 디스플레이광고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9.3% 증가하며 603억원을 기록했다. 총선 특수를 비롯해 모바일 광고 '아담'의 매출 상승이 한몫했다.

그러나 검색광고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7% 하락한 462에 그쳤다.

남재관 CFO는 "오버추어 광고단가는 지난해부터 점진적으로 하락했지만 서서히 가격이 안정되고 있다"며 "지난 1,2분기 경기 침체와 비수기 영향으로 검색광고 매출이 부진했으나 3분기에는 PPC 격차가 전년대비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SK컴즈는 2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3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SK컴즈의 주요 매출원이었던 도토리 등 콘텐츠 외 기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0.7%, 전분기 대비 17.6% 감소한 129억원에 그치며 곤두박질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포털 업계의 성장정체는 시장이 한계에 봉착했으나 이렇다할 성장 모멘텀을 마련하지 못한 점이 크다"며 "NHN이 일본 등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단기간에 실적을 내기 힘들고 다른 업체들도 모바일 등 신규 사업에서 성과를 내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 포털 "그래도 모바일이다"

포털 3사는 모바일에서 지속적으로 활로를 찾겠다는 방침이다.

NHN은 모바일메신저 '라인' 5천만 가입자 돌파라는 여세를 몰아 보다 공격적인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한 마케팅 비용도 아끼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김상헌 NHN 대표는 "라인은 5천만 가입자 돌파 후 신규가입자 증가세가 가파르게 오르며 현재 5천300만을 돌파했다"며 "하반기에는 스마트폰 이용자가 늘어나는 전략 지역을 중심으로 가입자를 확대, 연말까지 1억명 돌파를 목표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다음-모바게' 게임 플랫폼에 앞으로 다양한 게임 콘텐츠를 추가하는 동시에 본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모바일 검색 분야 영향력 확대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다음 남재관 CFO는 "모바일 웹에서는 다음이 잘하고 있지만 앱에선 아직 부족하다"며 "다음 앱 다운로드 수는 계속 증가세를 보이기 때문에 프로모트를 통해 더 성장할 공간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모바일 검색 광고 시장은 아직은 초기단계에 있다"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 우리에게도 기회가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SK컴즈는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싸이월드의 대대적 개편을 앞두고 있다.

SK컴즈 박윤택 CFO는 "모바일을 겨냥해 동영상 콘텐츠를 대폭 강화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특히 대표 SNS 싸이월드의 신규 서비스 런칭 등을 신호탄으로 유무선간 플랫폼 시너지 극대화를 통한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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