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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업계, 총선·프로야구 '특수'


검색·디스플레이 광고 매출 상승 기대

[김영리기자] 국내 인터넷 포털업계가 총선·프로야구 개막 등 잇따른 대형 특수를 누리고 있다.

총선이나 프로야구와 같은 전국민적 이슈는 검색과 뉴스 소비가 많아지기 때문에 실적 상승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의 순방문자수(UV)와 페이지뷰(PV) 등 트래픽은 4월 들어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9대 국회의원 총선이 있던 4월2째주 뉴스 네이버의 주간 UV와 PV는 코리안클릭 기준 각각 800만명, 2억1천9백만건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달 전인 3월2째주(UV 624만명, PV 1억5천200만건)와 비교해 각각 28%, 44% 증가한 수치다.

스포츠 섹션 트래픽 역시 같은 기간 246만명에서 372만명으로 UV가 늘었고 페이지뷰도 2천133만건에서 5천522만건으로 늘었다. 한달 전과 비교해 각각 51%, 158% 급증한 수치다.

뉴스·아고라·텔존을 포함한 다음의 뉴스&미디어 섹션 UV는 3월2째주 957만명에서 4월2째주 1천45만명으로 9% 늘었고 PV는 4억7천800만건에서 6억400만건으로 26% 상승했다.

네이트의 4월2째주 UV와 PV는 각각 459만명, 1억3천100만건을 기록했다. 한달 전과 비교해 각각 9%, 25% 증가한 수준이다.

포털들은 4.11 총선을 전후해 특별페이지를 만들어 후보자와 지역구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특히 올해는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선거운동이 허용되면서 인터넷 주 이용층인 젊은 세대들의 정치 참여도 적극적이었다.

나꼼수·김용민 막말파문 등 여러 정치 이슈들은 포털과 SNS를 통해 퍼지면서 뉴스 소비를 이끌었다.

프로야구 개막도 트래픽 상승에 한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 특히 네이버는 매년 프로야구 중계권을 얻어 웹과 모바일에서 생중계를 내보내고 있다. 때문에 현장이나 TV에서 프로야구를 보지 못하는 야구팬들이 네이버 생중계를 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KBO의 프로야구매거진 '베이스볼 클래식'을 연재하고 있고 경기마다 캐스터·문자 중계를 내보내고 있다.

트래픽 증가에 따라 매출 상승도 기대된다. 포털의 광고 매출은 검색 조회수 및 페이지 노출 회수 또는 배너 광고에 기반해 발생하기 때문이다.

지난 2007년12월 대통령 선거와 2008년5월 18대 총선 시기에 국내 포털들은 30억원에 달하는 정치 광고를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총선에선 여야 모두 처음으로 치러지는 인터넷 선거에 대비해 인터넷홍보 예산을 확충하면서 4년전보다 정치 광고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2분기는 전통적으로 광고 성수기에 해당하므로 정치 광고 뿐아니라 검색광고,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도 상승할 전망이다.

다만 이러한 호재가 일정수준의 광고 매출 상승은 가져올 수 있지만 실제로 실적에 큰 기여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선거나 올림픽 등 이슈가 있을 때 해당 섹션 트래픽이 증가하면서 일시적으로 광고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중계권 수수료나 마케팅 비용 등을 감안하면 연간 실적에 크게 기여하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선거와 올림픽의 영향은 50억원 수준의 매출 기여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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