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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고래고기 판매에 美 시민 '뿔났다'


온라인 서명 사이트에 "판매 중단" 탄원 봇물

미국 시민들이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닷컴(이하 아마존) 측에 고래고기 판매를 영구적으로 금지하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허핑턴포스트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온라인 서명운동 사이트인 체인지닷오알지(Change.org)에 "고래고기 및 가공식품 판매를 영구적으로 금지할 것을 아마존 측에 촉구하는 바이며, 이를 공식 정책으로 채택해 전세계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야 할 것이다"는 내용의 탄원서가 게재됐다.

이에 앞서 지난달 22일 글로벌 환경단체인 환경조사국(EIA)과 동물애호단체 휴먼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HSI)은 아마존재팬이 지금껏 100여가지 이상의 고래 고기 및 가공식품을 일본에서 판매해 왔다고 강력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HSI가 공식 사이트를 통해 아마존이 대량으로 고래를 살륙해 많은 이익을 얻고 있다고 발표하자 아마존재팬은 즉각 판매를 철회하고 온라인 사이트에 상품설명이나 사진도 모두 삭제한 바 있다.

당시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이 단체들은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을 판매하는 것은 아마존의 현 불법상품 판매금지 정책을 위한반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동물애호단체의 이같은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아마존은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때문에 EVI는 아마존재팬의 고래고기 판매철회 결정은 고무적인 상황이지만 아마존 내에서 공식적으로 고래고기 판매금지 조항을 선언하지 않는 한 그리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유려를 표명했다.

이번 탄원서를 체인지닷오알지에 처음 올린 사람은 동물권익옹호자인 멜리사 세갈. 그녀는 2009년 일본에서 제작한 '슬픈돌고래의진실, 더 커브'란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본 이후 고래 보호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체인지닷오알지 탄원서에는 9천명이 서명한 상태다.

한편 상업적인 고래잡이는 25년전에 전세계적으로 금지된 바 있다. 다만 국제포경위원회(IWC)는 과학연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일본, 노르웨어, 아이슬란드 세 국가에 한해 제한된 수의 포경활동을 특별히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노르웨이나 아이슬란드의 경우 최근 몇년 간 포경활동이 현격히 줄어든데 반해 일본만큼은 매년 1천마리의 고래가 연구 목적으로 포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은영기자 gr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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