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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귀차니즘' 여전…"비밀번호 제발 좀 바꾸세요"


네이트·싸이월드 비밀번호 변경 회원 20%에 그쳐

[김영리기자] 3천500만명이라는, 사상 최대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일어났어도 이용자들의 '귀차니즘'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SK커뮤니케이션즈에 따르면 지난 7월 28일 네이트·싸이월드 해킹 사건이 발생한 후 현재까지 네이트·싸이월드의 비밀번호 변경자 수는 전체 회원의 20%인 740만명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번 해킹 사고가 발생한 직후에는 이틀만에 각각 120만건, 200만 건의 비밀번호 변경이 이뤄졌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이용자들의 경각심은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직접적인 피해를 본 네이트·싸이월드의 비밀번호 변경 비율이 20%에 불과하다면 다른 사이트의 비밀번호 변경 비율은 더욱 낮을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인터넷 이용자들은 비슷한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여러 곳의 사이트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또한 이 가운데는 오랫동안 네이트나 싸이월드에 접속하지 않은 휴면 계정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보여 인터넷 이용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된다.

SK컴즈 관계자는 "개인정보 유출 사건 이전, 평소에 정기적으로 진행하던 비밀번호 변경 캠페인 참여율은 10% 안팎이었다"며 "이번 사건 발생에도 비밀번호 변경 참여율은 20%에 그쳐 유출된 일부 정보를 악용한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비밀번호 변경을 하도록 방침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SK컴즈는 이날부터 아직 비밀번호를 변경하지 않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필수 비밀번호 변경 캠페인'을 진행한다. 비밀번호를 바꿔야만 네이트·싸이월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

SK컴즈는 이번 캠페인을 모든 회원의 비밀번호 변경이 이뤄질 때까지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앞으로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유관 기관은 물론 금융사 및 커머스 사이트 등 147개 제휴사도 비밀번호 변경 캠페인에 동참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출된 개인정보를 통해 보이스 피싱이나 메신저 피싱 뿐 아니라 명의 도용, 금융 거래 피해 등 더욱 심각한 2차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높다"며 "정부와 기업의 노력과 함께 이용자들의 보안 의식도 높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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