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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업체 리빙소셜 국내 진출…그루폰은?


그루폰, 자력생존이냐? 인수합병이냐? 고민

[김영리기자] 세계 2위 소셜커머스업체 리빙소셜이 티켓몬스터 인수로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함에 따라 세계 1위 업체 그루폰의 다음 발걸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루폰코리아는 일단 리빙소셜의 국내 진출에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그루폰 역시 인수합병을 통해 국내 시장 영향력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2일 그루폰코리아는 리빙소셜의 국내 시장 진출에 대해 "그루폰과 리빙소셜 양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축적한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기업인 만큼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의 긍정적인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루폰코리아는 "그동안 단기간의 외형적 확대를 이뤘다면 앞으로는 내실 있는 성장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리빙소셜과 앞으로 국내 시장에서 선의의 경쟁을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선 글로벌 2위 리빙소셜이 국내 1위 업체 티켓몬스터를 전격 인수함에 따라 자력생존과 인수합병 등 두가지 방안을 고민하던 그루폰이 국내 2위 쿠팡 인수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흘러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1위 업체 그루폰이 국내 시장에 들어오기 전, 이미 티켓몬스터에 인수합병을 제의했고 진출 후에도 쿠팡 측과 얘기가 오갔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리빙소셜이 티몬 인수로 국내 시장을 차지하는 것을 가만히 두고보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소셜커머스 1위 그루폰은 지난 3월 그루폰코리아를 설립한 후 티켓몬스터, 쿠팡에 이어 위메이크프라이스와 3,4위를 다투고 있다. 그루폰은 국내 진출 후에도 티켓몬스터와 인수합병 협상을 꾸준히 벌여왔고 쿠팡 측과도 접촉해왔지만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지는 않다.

앤드류 메이슨 그루폰 대표는 지난 6월 방한 당시 티켓몬스터와 쿠팡과의 인수합병 설에 대해 노코멘트로 일관한 바 있다.

쿠팡 측은 공식적으로는 인수합병설을 부인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독자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 그루폰에 굳이 회사를 매각하는 것은 쿠팡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이라며 "무리한 인수를 진행하지 않고 내실 경영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쿠팡의 주요 주주는 메버릭캐피탈과 알토스벤처스 등으로, 투자회사 입장에서는 가격만 맞으면 얼마든지 협상테이블로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게 설득력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루폰코리아는 그동안 자력생존과 인수합병 두 가지 방안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리빙소셜의 국내 시장 진출로 그루폰이 조만간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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