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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DI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 올 매출 5천억 규모"


1년 새 10배 증가...M&A·대기업 진출 가속화 '과열양상'

[강호성기자] 올해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이 5천억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방석호) 미래융합연구실 김윤화 전문연구원은 최근 발간한방송통신정책(초점: 소셜커머스 시장현황 및 정책이슈) 보고서에서 이같이 내다봤다.

소셜커머스(Social Commerce)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는 e-커머스라고 정의된다.

기존 공동구매와는 집단지성이 아닌 소셜지성이 합리성의 기준이 된다는 차이점이 있다. 기존 공동구매는 많은 사람이 집단적으로 모이기만 하면 할인구매가 가능한 반면 소셜커머스는 소비자의 인맥과 입소문을 활용해 일정 규모 이상의 사람이 모여야 할인구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분류된다.

보고서는 그러나 이는 소셜커머스의 여러 다양한 유형 중 가장 낮은 수준의 소셜커머스인 그룹바이(Group-Buy) 유형으로, 국내 시장은 이러한 유형의 소셜커머스 시장에 편중돼 성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선 국내 현황을 살펴보면, 소셜커머스 시장 확대 전망이 우세해지자 상위 업체 간 M&A 및 대기업 시장 진출 가속화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은 2010년 매출액 500억원 규모에서 올해 5천억원으로 10배의 성장을 전망했다.

지난해 3월 위폰(wipon.co.kr) 등장 이후 올해 5월 기준 약 500여개 업체가 소셜커머스 업체로 등록돼 있으며, 티켓몬스터, 위메이크프라이스, 쿠팡 등 3개 업체가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그루폰이 그루폰코리아를 설립하고 국내에 진출한 상태다. 여기에 KT, SKT, 신세계, 롯데, 다음 등 대기업 및 포털사업자도 시장의 사업성을 확인하고 대거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보고서는 특히 대기업 및 미국 그루폰의 국내 진출로 위기감을 느낀 상위 업체들은 외형성장을 위해 TV광고, 포털 배너광고 등 과도한 마케팅 경쟁으로 정작 입소문 마케팅이 특징인 ‘소셜(social)' 커머스의 본질이 퇴색될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보고서는 해외시장에서는 이른바 '그루폰'식 그룹바이 유형 이외에 폴리보어(Polyvore), 숍킥(Shopkick), 스와이플리(Swipely) 등 소셜쇼핑 관련 커뮤니티, 포털의 형태로 다양하게 진화하며 발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도 그룹바이 유형부터 커뮤니티 혹은 포털의 유형까지 좀 더 다양하고 좀 더 '소셜'한 커머스로의 진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국내 시장이 다양화되지 못하고 낮은 수준의 ‘소셜’ 커머스로 머물러 있을 경우 국내 업계의 경쟁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한 보고서는 시장 과열경쟁에 따른 불공정 이슈 및 소비자불만 사례 발생 등이 시장의 안정적인 발전을 저해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윤화 전문연구원은 "소셜커머스 업체의 통신판매업자로서의 소비자보호 의무를 명확히 하고 위반 시 강제성 있는 규제법안 마련이 필요하다"며 "부적격 업체 난립에 따른 소비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 피해 발생 시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고 이용자약관에 이를 명시하도록 강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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