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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도시·트럼프 효과? 트위터, 반등 '날개짓'


S&P500 지수 편입···동영상 시장 공략 강화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트위터가 반등의 날개짓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소통 창구로 활용되는 트위터는 지난해 4분기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S&P500 지수에 편입되는 등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7일(현지시간) 트위터는 이날부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에 편입됐다. S&P500지수는 미국 신용평가기관 S&P가 미국 증시에 상장된 500개 우량기업을 대상으로 작성하는 대표 지수다.

트위터는 지난 2013년 11월 상장 후 적자 행진을 이어가다 지난해 4분기부터야 흑자를 기록했기 때문에 이번 지수 편입은 S&P가 트위터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뜻도 된다.

실제로 트위터 주가도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6월 20달러(약 2만원) 밑을 맴돌던 주가는 현재 2배 넘게 뛰었다.

이같은 트위터의 반등에는 잭 도시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의 리더십이 작용했다는 평가다.

잭 도시 CEO는 지난 2008년 공동창업자인 에번 윌리엄스와의 경영권 다툼에서 밀려나면서 트위터를 떠나야 했다.

그러나 도시 CEO가 떠난 후 트위터는 적자를 이어갔고 경쟁사 페이스북은 승승장구했다. 페이스북은 20억명이 쓰는 전 세계 SNS가 됐지만 트위터는 이에 6분의1 수준에 불과한 이용자만 남았다.

트위터 이사회는 결국 다시 도시 CEO를 불렀고, 2015년 10월 공식 CEO로 선임했다. 이 과정이 애플을 떠났다 돌아온 스티브 잡스와 유사하다는 시각도 있다.

복귀한 도시 CEO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트위터의 정체성이라 볼 수 있었던 글자 수 제한을 140자에서 280자로 풀었다.

동영상 중계 서비스도 강화했다. 지난 1분기에만 폭스 채널, FIFA 월드컵 경기, 메이저리그 야구 경기 등 30개 이상의 계약을 체결하고 1천300개 이상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는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트위터 매출(1분기 기준 6억5천500만달러, 약 7천억원)의 80% 이상이 광고(5억7천500만달러)에서 나온다. 또 광고 매출의 절반 이상이 동영상 광고 부분이다. 이 같은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늘었다.

트위터 측은 "광고 매출의 절반 이상이 동영상에서 나온다"며 "사전 광고, 중간 광고 모두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위터 정치를 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월 취임하면서 묻혀졌던 트위터 존재감이 드러난 측면도 있다.

그러나 트위터는 페이스북과 비교해 여전히 이용자 수가 적고, 동영상 광고는 유튜브 등과 경쟁해야 한다. 페이스북이나 구글처럼 규모가 커지면 규제 이슈에도 직면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트위터가 페이스북처럼 압도적인 이용자 수를 확보하기는 어렵고, 대신 이들이 장기간 체류할 수 있는 동영상 콘텐츠가 필요하다"며 "이 경우 유튜브 등 기존 서비스와 얼마나 차별화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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