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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만화 이어 동영상으로 日 사로잡는다


픽코마TV 올 여름 출시, 독자 콘텐츠 및 비즈니스 모델 구축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카카오가 만화에 이어 동영상으로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선다. 만화 플랫폼 '픽코마' 성공방정식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로 이식하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재팬은 17일 일본 토호 시네마스 롯폰기 힐스에서 만화 플랫폼 픽코마(piccoma) 출시 2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사업 성과와 신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픽코마TV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카카오재팬은 픽코마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이 8억2천400만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6% 증가했으며 월간 활성 이용자 수도 올해 3월말 기준 290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1분기 일본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통합 앱 매출액 기준으로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인 넷플릭스를 제치고 8위를 기록했고1), 일본 앱스토어 책 카테고리 인기 앱 순위 1위2)에 오르는 등 일본 모바일 시장에서의 위상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점을 들어 매출액 등 주요 경영 지표들이 지속 우상향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카카오재팬은 픽코마의 이같은 성공이 현지 작가들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통한 우수 작품 확보와 독자 비즈니스 모델인 '기다리면 무료'가 있어 가능했다고 밝혔다.

'기다리면 무료'는 만화책 한 권을 여러 편으로 나눈 뒤 한 편을 보고 특정 시간을 기다리면 다음 편을 무료로 볼 수 있고, 기다리지 않고 바로 다음 편을 보려면 요금을 지불하도록 설계한 비즈니스 모델이다.

카카오재팬은 이번 기념행사에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픽코마TV를 올 여름 출시한다고 밝혔다.

픽코마를 통해 인기가 검증된 만화들을 영상화해 픽코마TV에 독점 공급하고, 반대로 픽코마TV 영상 콘텐츠들 중 인기가 높은 작품들을 만화로 재제작해 픽코마에 선보이는 방식으로 픽코마와 픽코마TV간 큰 시너지를 발휘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일본디지털콘텐츠협회(Digital Content Association of Japan)에서 발행한 '디지털 콘텐츠 백서 2017’에 따르면 일본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 규모는 매년 200억엔씩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일본 전체 영상 시장 규모도 최근 4조4천500억엔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재용 카카오재팬 대표는 "일본은 여전히 오프라인 DVD 시장이 연 4.3조원에 달할 정도로 아직 본격적인 온라인 스트리밍 시장이 도래하지 않은 과도기적인 상황이어서 충분한 사업 기회가 있다 판단했다"며 "특히 픽코마를 통해 파급력이 검증된 카카오만의 콘텐츠 감상법을 픽코마TV에도 응용 적용해 타사와의 차별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픽코마가 2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기록한 눈부신 성장세는 훌륭한 작품과 이를 만드는 작가들이 있어 가능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에 단기적인 수익성 확보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긴 호흡으로 작가, 출판사들과 동반성장 할 수 있는 생태계 구축에 더욱 힘쓸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도쿄(일본)=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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