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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불붙은 AI 경쟁, 합종연횡 '후끈'


LG유플·네이버 맞손 …건설·금융·쇼핑 연합전선 확대

[아이뉴스24 김문기, 도민선기자] 이통3사가 AI 플랫폼 강화를 위한 생태계 확장에 혈안이다. LG유플러스를 끝으로 소비자와 서비스의 가교 역할을 해줄 AI 스피커는 모두 준비됐다. 남은 과제로 서비스의 질적·양적 성장을 도모할 파트너 확보가 관건이 되면서 업계 '합종연횡'도 이어지고 있다.

18일 LG유플러스는 네이버와 손잡고 AI스피커와 IPTV 셋톱에 AI플랫폼 '클로바'를 탑재한 신규 AI서비스 'U+우리집AI'를 출시했다.

지난해 9월 SK텔레콤이 AI스피커 '누구(NUGU)'를 출시하면서 시작된 AI스피커·서비스 경쟁은 KT가 지난 1월 AI스피커 겸 셋톱 '기가지니(GiGA Genie)를 출시하며 불 붙었다.

AI서비스 시장 후발주자인 LG유플러스는 네이버의 강점인 자연어처리 기술과 대화엔진을 가져와 홈IoT, IPTV 역량을 합쳐 더 많은 가정에 AI서비스를 보급하겠다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또 내년 1월까지 홈IoT, IPTV를 새로 가입하는 고객에게 AI스피커를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벌여 단숨에 보급률을 높일 생각이다.

특히 LG유플러스와 네이버의 AI 협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0월 양사는 대우건설의 새 푸르지오 아파트에 홈IoT 플랫폼을 구축하고, 월패드 등 AI 기기와 연계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날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플랫폼 사업은 '빈익빈 부익부(貧益貧富益富)'의 전형적인 케이스"라며 , AI서비스의 품질을 결정하는데 타사와의 제휴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IoT 아파트 두고 건설사와 협력 강화

수많은 IoT 기기를 각각 제어하기란 쉽지 않다. AI 플랫폼이 필요한 이유다. 특히 스마트홈 구현을 위한 홈IoT 시장에서 AI 플랫폼 적용은 필수가 되고있다. 통신3사와 건설사들의 협력이 눈에 띄는 이유다.

LG유플러스는 건설사 맞춤형 월패드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바탕으로 현재 국내 최다인 30여개 건설사 및 8개 홈넷사와 사업협약을 맺었으며, 3년 내 30만 세대에 아파트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도 현재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SK건설 등 10대 건설사 가운데 5곳과 협력해 입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제고할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11월 11개 건설사들과 추가로 총 3만여 세대에 스마트홈을 도입하는 협약을 맺었다. 이 아파트에서는 70여 가전기기 제조사의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밥솥 등 300여 디지털 제품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향후 2~3년 내 전국 15만 세대 아파트에 스마트홈 보급 계약도 완료한 상태다.

KT는 현재 대림산업, 한화건설 등 아파트 건설사와 1만5천여 세대에 스마트홈 공급을 추진 중이다. 지난 7월에는 부산 영도 롯데캐슬에 '기가지니 아파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 포털인 카카오는 지난 8월 GS건설·포스코건설이 짓는 아파트에 AI 플랫폼 '카카오 아이(I)'를 활용한 스마트홈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화형 엔진이 적용돼 카카오톡 메시지로도 기기를 조작할 수 있으며, 카카오페이로 관리비를 결제하는 등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가 연동돼 생활 편의를 제공한다.

◆쇼핑·금융에서도 확장 지속

AI서비스 경쟁은 쇼핑과 금융분야까지 빠르게 확전되는 양상이다. 다양한 소비활동이 AI서비스를 통해 전달되면 새로운 유통채널의 역할을 할 수 있고, 여기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스타벅스 모바일 주문 서비스 '사이렌오더'를 AI스피커 '누구'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에도 '누구'를 탑재해 운전 중에도 안전하게 스타벅스 커피 주문이 가능한 것은 물론, 드라이브 쓰루와 주변 매장 탐색 정보까지 함께 제공한다.

KT는 내년 상반기까지 롯데닷컴의 전국 400여개 롯데슈퍼 체인 기반 옴니쇼핑 인프라에 기가지니를 더해 화자인증 결제, 당일배송 등 '음성 장보기'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또 케이뱅크, 우리은행과 협력해 기가지니에서 '카우치 뱅킹' '우리 홈IoT 뱅킹' 등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LG유플러스의 음성 쇼핑 기능으로는 현재 LG생활건강샵과 GS리테일만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가입자가 많아지만 제휴사도 늘어날 전망이다.

권 부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아마존 알렉사도 처음부터 모든 AI서비스를 제공했던 것은 아니었다"며, "가입자가 늘어나면 다른 회사로부터 제휴 제안도 늘고, 많은 회사들이 찾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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