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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태 푸드테크 "100년 가는 포스(POS) 기업 만들겠다"


네이버·우아한형제들로부터 투자 유치···3만곳 제휴 목표

[아이뉴스24 민혜정기자] 우리 포스(POS, 판매시점관리시스템)를 플랫폼화해 푸드테크를 100년 가는 기업으로 만들겠다."

강병태 푸드테크 대표는 최근 여의도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주문 대행부터 배달 대행 요청까지 해결할 수 있는 포스로 배달 앱, 포털, 배달 대행사을 잇겠다는 전략이다.

일반적으로 외식 점포가 배달 영업을 하려면 배달앱, 결제 POS, 배달대행 앱, PC, 전화 등 5개 이상의 기기를 지켜보고 점주가 대응해야 한다. 이를테면 치킨 주문이 배달의민족을 통해 들어오면 포스에 입력하고 배달 대행사에 전화에 이를 따로 알려야 하는 식이다.

그러나 푸드테크 포스는 주문, 결제, 배달 등 영업에 필요한 모든 것을 단말기 하나로 해결할 수 있다. 점주는 포스로 주문을 받고 결제를 하며 배달 대행 업체를 부를 수 있다.

푸드테크는 이처럼 점포에서 받는 포스 사용료를 비롯한 주문 중계 수수료, 배달 중계 수수료 등을 수익모델로 하고 있다.

강병태 대표는 "포스에서 재고부터 배달 가능 시간까지 확인할 수 있다"며 "외식 업체, 포털, 배달 대행 업체 등 모두가 고객"이라고 설명했다.

푸드테크는 BBQ, BHC, 교촌치킨, 네네치킨 등 국내 치킨 업체 대다수를 고객군으로 확보, 1만2천곳에 푸드테크 포스를 제공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요기요 등 6개 배달앱 업체와 제트콜, 바로고 등 7개 배달대행업체가 푸드테크 배달 포스에 연동돼있다. 지난 3월부터 배달시장에 뛰어든 네이버, 카카오와 전략적제휴도 맺었다.

특히 푸드테크는 올해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네이버로부터 167억원을 투자 받았다.

강 대표는 "네이버가 챗봇 주문(네이버 톡톡)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검색 질을 올리려면 점포의 개점 유무 등 점포 정보가 필요하다"며 "우리 포스와 연동하면 이를 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배달의민족 최대 고객은 점주인데 이들에게 포스를 제공해 업무 편의를 도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푸드테크는 투자 받은 금액을 시스템 안정화, 마케팅 등 분야 인재 채용에 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점포 맞춤형 시스템 개발 등에도 투자한다.

강 대표가 포스 사업을 나선 것은 사실 필연에 가깝다. 50대인 강병태 대표는 포스 개발자로 사회에 입문했다. AT&T에서 근무하며 이마트 포스 구축을 총괄하기도 했다. 이후 2000년대 초반 마음 맞는 친구들과 의기투합 해 유니타스를 설립했다.

강 대표는 "창업을 하고부터는 그동안 개발 능력, 영업할 때 쌓아온 인맥을 적극 활용했다"며 "특히 모두가 난색을 표할 때 전자서명기를 대형마트에 도입해 안착시킨게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후 유니타스는 금융 리스크 시스템 사업을 해왔고, 푸드테크는 이 회사의 사내벤처로 있다 지난 6월 분사했다.

푸드테크에는 강 대표가 1995년 이마트에 포스 시스템을 구축할 때 함께 한 60대 개발자도 있다. 50대 벤처기업 CEO 인 강 대표는 푸드테크가 하나의 이정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우리회사에 67세 개발자 분이 있는데 젊은 개발자들의 롤모델이 됐다"며 "푸드테크를 포스 플랫폼 기업으로 만들어서 100년 가는 회사로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프랜차이즈가 아닌 점포까지 포함해 3만곳에 푸드테크 포스가 구축되는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푸드테크의 지난해 매출은 35억원. 투자 확대 등을 통해 올해 매출 55억원, 내년에는 95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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