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김건우 미디어자몽 "개인방송 크라운드펀딩 시대 연다"


"CGV와도 협업···기업 고객 확보에 힘쓸 것"

[아이뉴스24 민혜정기자] "개인방송 콘텐츠에 크라운드펀딩을 접목할 겁니다. 팬은 크리에이터의 제작비를 후원하고, 크리에이터는 팬에게 팬미팅이나 굿즈같은 보상을 주는 거죠. 1인 미디어 시장에선 전례가 없던 모델입니다."

멀티채널네트워크(MCN) 회사 미디어자몽 김건우 대표는 상암동 DMC홍보관에 자리잡은 스튜디오에서 기자와 만나 이 같이 말했다.

김건우 대표는 "제조업엔 크라우드 펀딩이 많은데, 콘텐츠에도 이걸 붙여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정말 팬의 지지가 제작비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인데, 일종의 유료화 모델이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프리카TV 별풍선이 콘텐츠에 대한 호응이라면 저희 모델은 제작 후원 개념"이라며 "현재 베타 서비스 중이고 정식 출시 시기는 조율 중"이라고덧붙였다.

미디어자몽은 지난 2013년 설립된 회사다. 김 대표는 MCN이라는 개념도 생소한 시기에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02학번인 김 대표는 마케팅, 방송에 관심도 많고 관련 이력도 다양하다.

김 대표는 "2007년에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서 마케팅일을 한 적도 있고, 이듬해 직접 광고 대행사를 차린 경험도 있다"며 "또 아나운서를 지망했을 정도로 방송에 관심도 많았다"고 말했다.

미디어자몽은 스튜디오 대여와 촬영 지원, 콘텐츠 제작, 팟캐스트 플랫폼(몽팟), 크리에이터 교육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상암, 논현, 용산 지역 3곳에 스튜디오를 두고 있다.

지난 7월에는 CJ CGV와 협업, CGV용산아이파크몰에 1인 크리에이터를 위한 스튜디오를 열었다. CGV 극장 내에 위치한 녹음, 촬영 스튜디오인 만큼, 개봉하는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콘텐츠를 운영할 계획이다. 미디어자몽은 '택시 운전사' 시사회때 인터넷 생중계를 맡기도 했다.

미디어자몽은 기업 고객에 주목하고 있다.

김 대표는 "브랜드 저널리즘이라고 요즘 기업들은 자체 채널을 개설해 사내 방송도 하고 홍보도 한다"며 "이같은 콘텐츠 니즈에 대응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SBS 경쟁상대가 삼성전자가 되는 시대"라며 "미디어 시장에 경계가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국내 MCN 시장은 많은 사업자들이 뛰어들고 있지만 그리 호락호락 시장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김 대표는 "국내는 대형 사업자가 아니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어렵고, 콘텐츠 사업은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버틸 여력이 적다"며 "그래서인지 최근엔 MCN을 종합적으로 하기보다는 마케팅, 커머스 이런식으로 전문 영역에 집중하는 추세도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4년간 업계에 몸담은 끈기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최근 10대의 인기 장래희망으로 부상한 크리에이터에게 필요한 덕목 역시 '꾸준함'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아직 수익을 많이 보진 않았지만 4년이란 시간을 버텨왔다"며 "크리에이터에게 가장 중요한 것도 꾸준함"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김건우 미디어자몽 "개인방송 크라운드펀딩 시대 연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