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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이해진, 지분 0.3% 매각 추진


블록딜 불발 …공정위 총수 지정 앞두고 배경 '촉각'

[아이뉴스24 민혜정기자]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보유 중인 지분 일부 매각을 추진하고 나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해진 창업자가 공정거래위원회에 네이버를 총수 없는 기업으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한 이후 지분 매각에 나선 탓이다. 다만 실제 지분 매각은 이뤄지지 않았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는 전날 장 마감 직후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지분 0.3%(11만주)의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그러나 할인율 등 문제로 일단 매각은 성사되지 못했다.

주당 매각가는 전날 종가(78만1천원)에 2.3% 할인율을 적용한 76만3천37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진 창업자의 이번 지분 매각을 두고 일각에서는 유동성 확보 차원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지만 한편으론 지분율을 떨어뜨려 회사를 지배할 뜻이 없다는 것을 공표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분석도 있다.

◆기업집단 지정 앞두고 지분 매각 추진 …왜?

네이버는 내달 공정위가 발표할 자산 5조원 이상의 공시대상기업집단(준 대기업집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해당 기업집단에 지정되면 공시의무,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이익제공 금지 등 규제를 받는다.

또 공시대상기업집단이 되면 동일인을 공정위에 신고해야 한다. 공정위는 이해진 창업자를 동일인(총수)으로 지정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동일인은 회사 잘못에 법적 책임을 지고, 친인척들의 사익 편취 규제와 공시 의무도 부여된다.

이해진 창업자는 지난 14일 공정위를 방문해 낮은 지분율 등을 감안 동일인을 본인이 아닌 법인으로 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현재 이해진 창업자는 네이버 지분 4.6%를 갖고 있다. 최대주주는 10%대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이다.

그러나 공정위는 총수 지정 문제에 대해 예외 사례를 만들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이 창업자가 총수 지정을 피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상조 공정위원장은 21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 "기업에 실질적 영향력 행사 여부라는 오직 하나의 기준으로 판단하려고 한다"며 "공정위와 저의 신뢰성이 훼손되지 않는 방향으로 엄격한 원칙에 따라 판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지분 매각 시도는)창업자의 개인적인 일"이라며 공식적인 언급을 피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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