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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터넷 통제에 美 페북 ·애플도 '움찔'


공산당 대회 앞두고 검열 강화 … 美도 반격 태세

[아이뉴스24 민혜정기자] 중국이 인터넷 통제를 강화하면서 미국 IT 기업들이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였다.

중국이 오는 11월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검열 시스템(만리방화벽)을 강화하면서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IT기업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는 것.

미국 트럼프 정부도 중국 IT 기업 대상 지적재산권 침해 조사로 반격에 나설 기세여서 중국과 미국간 전면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어 주목된다.

15일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중국에서 '페이스북'을 떼고 사진 앱을 출시했다.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 '컬러 벌룬스'라는 앱이 등록됐는데, 이 앱은 디자인, 기능 등 면에서 페이스북의 '모멘츠'와 유사하다. 이 앱의 서류상 개발사는 중국 회사 영LLC이지만, 이 회사와 페이스북이 제휴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양측은 이와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다.

페이스북은 중국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지만 2009년 서비스가 차단되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컬러 벌룬스 출시를 놓고 페이스북의 중국 시장 재진출을 위한 우회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팀 쿡 애플 CEO의 경우 최근 중국 정책에 따라 가설사설망(VPN) 앱을 앱스토어에서 삭제했다고 밝혀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은 최근 VPN 통제에 열을 올리고 있다. VPN은 중국이 해외 사이트를 차단하는 만리방화벽을 우회하는데 활용되는데 애플이 VPN 앱을 앱스토어에서 삭제해 논란이 되고 있는 것.

쿡 CEO는 2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중국의 인터넷 통제 정책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도 "그 나라의 법을 따르지 않을 수 없다"고 저자세를 보였다.

애플에 이어 아마존도 VPN 차단 대열에 합류한 상태.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 계열사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중국 지역 파트너사 신넷을 통해 고객들에게 VPN 사용 중단을 촉구했다.

이 같은 중국 압박에 미국도 중국 IT 기업의 지적재산권 침해 조사로 반격할 태세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트럼프 정부는 중국의 불공정 무역 특히 IT 기업의 지적재산권 침해를 조사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사실상 자국 외 IT 기업 서비스를 차단하면서 자국 기업을 키우고 콘텐츠 내용 검열을 강화하고 있다"며 "미국 트럼프 정부도 보호무역주의 기조라 미국도 인터넷 규제가 강화될 조짐"이라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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