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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65% "동영상 광고 트래픽 요금 부담 몰랐다"


이용자 80% "수익 내는 쪽 부담"해야 …녹소연

[조석근기자]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시청한 경험이 있는 이용자 60% 이상이 동영상 콘텐츠에 붙는 광고 시청 시 본인의 할당 데이터가 소모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본인이 선택하지 않은 광고에 대해 데이터 이용료를 지불하는 것에 대해 대부분 반감을 드러냈다. 광고로 수익을 올리는 쪽이 데이터료를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7일 녹색소비자연대가 스마트폰 동영상 시청자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모바일 광고 시청 시 데이터가 소모된다는 점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65.8%에 달했다.

유튜브, 네이버TV캐스트 등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시청할 경우 동영상마다 5~15초간 광고가 따라붙는다. 15초 광고를 시청할 경우 HD급 화질의 경우 13MB, 고화질(480p)의 경우 8MB가량의 데이터가 소모된다.

시청자 입장에서 콘텐츠는 본인이 선택할 수 있지만 광고 시청은 피할 수 없다. 그러나 현재 광고 시청에 들어가는 데이터 사용료는 시청자 본인의 몫이다.

이번 조사에서 동영상 이용자 37.1%는 긴 광고시간을 가장 큰 불만족 요소로 꼽았다. 영상 버퍼링(38.6%) 다음 요인이다. 버퍼링에 대한 불만이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에 일반적인 점을 감안하면 광고 자체에 불만이 상당한 것으로 해석된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동영상 사이트는 유튜브(74.1%)로 1위를 차지했다. 2위 네이버 TV캐스트(17.7%)가 15초의 긴 광고를 제공하고 유튜브가 5초 단위 짧은 광고를 제공한다는 점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광고 데이터 사용량에 대한 부담에 대해선 응답자 82.8%가 광고로 수익을 올리는 쪽이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지금처럼 소비자가 부담하는 게 정당하다는 응답은 16.6%에 불과했다.

광고 시청 데이터 비용의 부담 방식에 대해선 광고시청 소비 데이터 전부를 제공해야 한다는 응답이 38.2%, 광고시간을 누적해 현금 마일리지로 제공해야 한다는 응답이 35.2%로 나타났다. 데이터 일부를 제공해야 한다는 응답은 26.6%를 차지했다.

녹소연 관계자는 "데이터 종량제 환경 하에서 광고 시청만으로도 데이터가 크게 소모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통해 소비자를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필요 이상의 긴 광고 시간을 제한하고 소비자의 데이터 사용량을 보상하는 리워드 정책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한편 해당 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4일간 온라인 및 전화응답을 통해 실시됐다. 조사 대상 연령은 20대 20.4%, 30대 26.9%, 40대 27%, 50세 이상 25.7%다. 이동전화 통신사는 SKT 46.3%, KT 32.5%, LG유플러스 15.7%, 알뜰폰 5.5%로 실제 점유율과 유사한 표본으로 실시됐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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