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KT, 지난 2분기 통신경쟁력 가파르게 회복


비용절감 등 황창규 회장 취임 후 최대 실적 기록

[허준기자] 유선매출 감소에도 KT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급등하며 순항한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지난 2분기 매출 5조4천313억원, 영업이익 3천688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황창규 회장은 지난해 1월 취임 이후 주력사업인 통신부문으로의 집중을 선언하며 비통신 계열사를 정리하고 대규모 인력조정을 단행했다. 그 결과 지난해 적자를 기록하고 민영화 이후 처음으로 주주배당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같은 '정리 수순'이 1년뒤 성적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분기 KT의 통신부문 경쟁력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1조7천억원대에 머물던 무선매출이 1조8천억원대로 올라섰다. 매 분기 수백억원씩 감소하던 유선매출도 기가인터넷 등의 성과에 힘입어 2분기에는 100억원 이하로 둔화됐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배당도 1년만에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신광석 재무관리실장은 "올해는 수익성이 회복됐다는 판단 아래 배당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비용 줄여도 LTE 가입자는 '쑥쑥'

KT 측은 이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비결이 비용절감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지난해 대규모 명예퇴직을 통해 인건비를 대폭 줄인데다 2분기에는 예년보다 더 적은 마케팅비용을 사용했다.

KT는 전년동기 8천233억원의 마케팅비용을 썼지만 올해 2분기에는 6천742억원으로 18.1% 덜 집행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마케팅비용은 4.8% 감소했다.

그럼에도 무선매출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2분기 KT의 무선 매출은 1조8천29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특히 접속매출과 기타매출의 감소분을 서비스매출이 상쇄하고도 남았다는 점은 주목할만하다.

신광석 실장은 "원하는 시간에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하는 마이타임플랜이나 부가서비스를 강화하는 알짜팩 플러스 등으로 데이터 이용량이 증가하는 추세라 무선매출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디어, 핀테크가 성장동력"

통신 경쟁력을 회복한 KT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 미디어 분야와 핀테크 분야 등 신사업 분야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KT는 미디어분야의 역량을 활용해 모바일 데이터 이용량 확대를 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KT의 미디어 및 콘텐츠 분야 2분기 매출은 역대 처음으로 4천억원을 돌파하는 등 성장세가 가파른 분야다.

신 실장은 "우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미디어 가입자와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라며 "이 경쟁력을 무선으로 전이시켜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 확대를 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는 핀테크 활성화의 일환으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 분야도 눈여겨 보고 있다.

신 실장은 "핀테크 사업 활성화의 일환으로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아직 결정된 사안은 없고 구체적인 상황이 결정되면 다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KT, 지난 2분기 통신경쟁력 가파르게 회복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