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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1분기 이통사 매출은 '정체' 영업이익은 '상승'


아낀 마케팅비용 만큼 영업이익 상승

[허준기자] 지난 1분기 이동통신사들의 영업이익이 큰폭으로 증가했다. 마케팅 비용이 큰폭으로 줄어들면서 영업이익이 개선된 것이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상승하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의 성장세가 꺾인 것은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6일 SK텔레콤의 실적발표를 끝으로 이동통신3사의 1분기 성적표가 모두 공개됐다. 전반적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큰폭으로 상승한 영업이익이 주목된다.

SK텔레콤은 1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59.5%나 늘어난 영업이익 4천26억원을 기록했다. KT와 LG유플러스도 전년동기에 비해 큰폭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KT는 3천209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무려 135.3% 증가한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LG유플러스도 전년동기보다 36.7% 늘어난 1천54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통사들의 성적향상의 비밀은 매출 증가보다는 비용절감에 있다. 전년동기 이통3사는 마케팅비용으로 총 2조4천263억원을 집행했지만 이번 1분기에는 2조580억원만 사용했다. 약 3천700억원 가량의 비용을 절감한 셈이다.

마케팅비용의 대부분은 보조금에 쓰인다. 단말기유통법 시행으로 보조금 경쟁이 사그라지면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특히 이통3사의 1분기 영업이익 총합은 8천782억원인데 이는 전년동기보다 약 3천600억원 늘어난 수치다. 마케팅비용 절감이 그대로 영업이익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하락은 '빨간불'

비용은 아꼈지만 매출은 정체되고 있다. 특히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감소는 이통사 입장에서는 '빨간불'이 들어온 것이나 다름없다는 평가다.

지난 1분기 이통3사의 ARPU는 모두 전분기보다 하락했다. LG유플러스는 전분기 대비 4.4% 감소한 3만5천792원을 기록했고 KT도 2.5% 감소한 3만3천389원에 그쳤다. SK텔레콤도 1% 가량 감소한 ARPU에 만족해야 했다.

이통3사의 ARPU가 동반 하락한 것은 최근 2년 동안 처음있는 일이다. LTE 보급률이 계속 높아지면서 이통사들의 ARPU는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렸다.

ARPU가 감소했다는 것은 그만큼 고가요금제 가입자가 줄었다는 의미다. 단말기유통법 시행으로 중저가요금제 이용자는 계속 늘고 있다. 4월말부터는 보조금 대신 요금할인(20%)을 선택하는 가입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어 ARPU의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는 유례없이 보조금 경쟁이 치열했던 시점이기 때문에 당시와 실적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면서 "마케팅 비용은 꾸준히 하향 안정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ARPU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은 단말기유통법으로 이통사들도 쉽지 않은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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