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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영상통화 신고' 3배 늘었어도 2%만 정상


전병헌 "23억 영상통화 신고시스템 무용지물"

[정미하기자] 소방방재청이 총 23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한 '119영상통화 신고' 건수는 지난 1년새 3배 증가했으나 타기관 이첩, 안내 등 유효한 신고는 2%에 불과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의원이 소방방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3년 7월 2천412건으로 시작한 '119영상통화 신고' 건수는 지난 6월 첫 달의 3배인 7천205건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이 중에서 화재·구조·구급 등 출동 관련 신고는 45건에 불과했고, 타기관이첩은 8건, 안내는 118건으로 유효한 신고건수는 전체의 2.3%(171건)에 그쳤다.

정상적인 신고건수 외 신고 접수 이전에 통화가 끊겼거나 오접속, 오인신고, 무응답은 97%(2천34건)에 달했다.

'119영상통화 신고'는 지난 2013년 7월 시작된 '119다매체신고서비스' 사업 중 하나로 스마트폰 영상통화로 119에 신고하면 응급처지에 대한 지도와 방법을 실시간으로 영상으로 제공받게 한 시스템이다.

이를 위해 소방방재청은 정부3.0 안전행정부 U-기반 공공서비스 촉진사업 예산을 활용해 총 23억 2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문자신고, 119앱, 119영상통화 신고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재 '119영상통화 신고'는 3G인 갤럭시S·프라다폰, LTE용 갤럭시S2·옵티머스G 등을 비롯해 2013년 6월 이후 출시된 모든 단말기에서 사용할 수 있다.

전병헌 의원은 "119가 신고자의 위치정보를 언제든 확인할 수 있기에 영상통화와 같은 다매체 신고방법이 유효한지 여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장기적 관점으로 국가재난안전통신망을 구축하는 것만큼 현재 운영 중인 재난안전 관련 신고시스템·운용시스템의 기술 안전성을 확대하는 단기적 시스템 개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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