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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스피드 경영' 시동…'6人 직보체제'


[로스앤젤레스=이균성 특파원] 구글이 '스피드 경영'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스피드 경영은 지난 10년간 구글을 이끌어온 에릭 슈미트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가 CEO에 올라선 이유다.

페이지는 지난 4일 CEO 직을 시작한 뒤 첫 조직개편과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구글이 조직개편의 세세한 내용을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미국 언론들은 구글의 소식통을 인용해 9일(현지시간) 조직개편 사실을 보도했다.

구글 대변인도 조직개편 사실에 대해서는 확인했다.

이는 또 각 사업부의 책임 경영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책임의 소재를 단위 사업부로 명확하게 하는 조치이다.

페이지에게 직보하게 된 6대 사업부의 책임자들은 소셜 네트워킹의 수장인 빅 군도트라(Vic Gundotra), 안드로이드 책임자인 앤디 루빈(Andy Rubin), 크롬 분야 수석 부사장인 선다 피차이(Sundar Pichai), 유튜브 책임자인 살라 카만가(Salar Kamangar), 검색 부문 수석 부사장인 앨런 유스태스(Alan Eustace), 그리고 광고 분야 책임자인 수잔 보이치키(Susan Wojcicki) 등이다.

소셜 네트워킹,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크롬, 유튜브, 검색, 광고 등이 구글의 6대 핵심 사업분야로 선택됐음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승진인사도 단행됐다. 살라 카만가, 앤디 루빈, 선다 피차이, 빅 군도트라는 이번에 수석 부사장으로 올라섰다.

이에 앞서 제품 관리 분야 수석 부사장이었던 조나단 로센버그(Jonathan Rosenberg)는 내년에 회사를 떠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과거의 경우 여러 사업부의 수장들이 로센버그에게 보고하는 체체였었다.

레이 페이지는 에릭 슈미트 CEO 체제 하의 보고체계가 여러 단계로 복잡한 구조여서 의사 결정이 늦어지고 있다고 판단한 듯하다. IT 분야에서 다른 업체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의사 결정 구조를 더 단순화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중간 보고 체계를 더 줄여야만 한다고 판단했다는 뜻이 된다.

이번 조직 개편에서는 또 소셜 네트워킹 분야가 강화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구글로 하여금 CEO를 교체하게끔 한 직접적인 원인은 6억명 이상의 가입자를 모으며 급성장하고 있는 페이스북이라고 봐야한다. 페이스북은 사람들의 인터넷 사용습관까지 바꾸며 구글을 위협하고 있다.

구글은 그동안 온라인에서 정보를 획득하기 위한 관문 역할을 해왔지만 페이스북의 등장으로 사람들은 구글이 아니라 페이스북 친구를 통해 정보를 획득하는 경향이 커졌다.

스티펠 니콜라우스의 애널리스트 조단 로한은 "(구글에서) 소셜은 최소한 안드로이드 및 검색과 광고 분야와 비슷한 중요도를 갖는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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