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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블로그 대탐방-4] 박태현의 '人形使-피리부는 사나이'


 

IT 블로그의 네번째 주인공은 야후에서 신규서비스를 준비하는 박태현씨의 '人形使(인형사) - 피리부는 사나이'다.

'人形使(인형사) - 피리부는 사나이'는 두 단어의 조합은 다소 이질적으로 느껴진다. 원래 이름이 '피리부는 사나이'였는데, 이 이름이 길어서 '人形使'를 사용하게 됐다. '人形使'라는 독특한 이름은 일본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에서 따왔다고 한다. 출처가 애니메이션이지만 내용에는 깊은 철학이 담겨 있다는 게 박태현씨의 설명이다.

박태현씨가 자신있게 소개하는 코너는 '커뮤니티 운영 노하우'다. 웹기획자인 박태현씨는 아이러브스쿨, 벅스뮤직, 야후코리아 등 다양한 커뮤니티제공업체에 몸을 담으면서 고민해왔던 내용을 이 곳에 담았다. 그가 여기에 커뮤니티 운영 노하우를 만든 이유는 타 블로그와의 교감을 나누기 위해서다.

게재물 중 독자에게 질문을 던지거나, 다소 공격적인 의견이 게재된 글이 눈에 띈 것도 이러한 연유에서다. 아래는 박태현씨가 소개하는 블로그 '人形使(인형사) - 피리부는 사나이'. / 국순신기자

지금은 좀 뒤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한때 노래방은 최고의 창업 아이템 중의 하나였습니다. 일본에서 들어온 문화이긴 하지만 노래방은 일본 이상의 인기를 얻었죠. 노래를 잘하거나 못하거나 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노래를 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오락거리가 되면서 노래방은 전국민에게 엄청난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것이 국내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아직 몇 년이 되지 않았지만,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것이 있는 줄을 몰랐을 때에는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지만, 일단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누구나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노래를 잘 부르지 못해도 노래방을 즐길 수 있는 것처럼 글을 꼭 잘 쓰지 못하더라도 자신의 솔직한 감정과 생각들을 담으며,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 라이프를 즐기고 있습니다.

누군가 한국인은 자기 감정과 생각을 드러내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고 그러더군요. 하지만 제 생각은 틀립니다. 일단 적당한 장소와 여건만 만들어주면 우리들은 흥겹게 놀고 즐길 줄 아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노래방이 그랬고 또 블로그가 그렇습니다. 그 안에서 자신의 생각, 삶과 생활을 공유하고 또 나누며 즐거워 할 줄 아는 사람들입니다.

제가 처음에 블로그를 쓰게 된 것은 아무래도 커뮤니티 서비스 기획자로서 최신의 트랜드를 익히기 위함이었습니다. 여기저기서 블로그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다 보니 호기심, 그리고 직업적인 의무감으로 블로그를 접하게 되었죠.

그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접하게 된 블로그였습니다만, 쓰면 쓸수록 블로그가 가진 매력이랄까요? 거기에서 빠져 나오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블로그 자체의 매력이라기 보다는 블로그를 쓰는 수많은 사람들의 매력입니다. 어디서 이렇게 재미있고 즐거운 사람들이 숨어 있었던 것일까요? 사람들이 쓴 글을 보며 생각을 나누게 되고, 그들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얻게 되는 즐거움이 더욱더 블로그에 열광할 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

블로그를 좀더 잘 쓰려면 자신의 주제를 갖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물론 주제와 관계 없이 자신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쓰는 블로거들도 많지만, 저는 웹기획자로서의 제 생각을 한번 정리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제가 경험해 왔던 업무, 커뮤니티 기획에 관한 글을 썼습니다. 2000년도에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던 아이러브스쿨에서 근무하며 회원들이 백만을 넘어 천만이 되기까지의 경험, 그리고 최대의 음악 사이트 벅스뮤직에서 커뮤니티를 만들었던 경험, 그때 느꼈던 생각들, 그리고 지금 야후 코리아에서 새로운 커뮤니티 서비스의 기획을 하면서 느끼는 것들을 주제로 글을 썼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글을 쓰고 싶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겪었던 소소한 일들, 그리고 선택의 갈림길에서 왜 그러한 선택을 했는지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 싶습니다. 나중에 제가 준비하는 서비스가 시작되었을 때에 회원들이 ‘아하 그래서 이렇게 만들어진 거구나.’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도록 그러한 기록을 남기고 싶습니다.

지금도 많은 외국 기업들에서는 많은 개발자들과 기획자들이 이렇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 전에는 절대로 알려지지 못했던 무대 뒤의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써보고 싶습니다. 지금도 때때로 프로젝트에 관련된 글을 쓰고는 있습니다. 물론 비공개로 쓰고 있지만요. 나중에 서비스가 시작되고 공개할 수 있는 때가 되면 여러 블로거들과 같이 나눌 수 있도록 글을 공개할 생각입니다.

얼마 전에 다른 블로거 한 분과 이야기를 하며 이런 대화를 나눴습니다.

점점 사회가 고령화가 되어가며 많은 분들이 정년퇴직을 하게 되면서 그 분들의 경험과 노하우가 묻혀 버리고 있지만, 앞으로 블로그가 활성화 되면 개인의 삶이 그 안에 녹아 있기 때문에 사회적인 자산이 될 수 있지 않겠냐고요. 정말 그렇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KMS니 지식경영이니 유행하지만 블로그만큼 개인의 삶을 잘 갈무리할 수 있는 도구는 없을 거라 생각됩니다.

아침형 인간이라는 베스트 셀러가 있었습니다. 자기 개발을 위해 하루를 좀더 일찍 시작하라는 내용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자기개발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 다른 사람들의 흥미진진한 삶을 구경하고 싶으신 분들. 블로그를 써보세요. 자기 자신과 주위의 사람들에게 좀 더 충실한 생활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그럼 여러분 블로그, 그 네트워크 안에서 뵐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 '人形使 - 피리부는 사나이'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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