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IT브랜드 특집 3탄-3] SK텔레콤의 브랜드 전략


 

SK텔레콤의 브랜드는 '기업브랜드'와 '패밀리브랜드', 개별 브랜드라는 3가지 계층으로 형성돼 있다. 기업 브랜드 밑에 바로 개별 브랜드가 있는 KTF보다는 한 계층이 더 많다.

패밀리 브랜드에는 스피드011010(네트워크), 네이트(플랫폼), 모네타(금융) 3가지가 있다.

스피드011010 하위에는 TTL, ting, UTO, CARA와 같은 개별 브랜드가 있으며 네이트에는 네이트닷컴, 준, 네이트드라이브, 싸이월드의 개별 브랜드가 있다. 아직 출범 초기인 모네타에는 뚜렷한 개별 브랜드가 만들어지지 않았다.

Sktelecom이라는 기업 브랜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피드011이 오랫동안 SK텔레콤의 대표 브랜드 자리를 차지해왔다. 이는 '011'이란 번호가 타 번호에 비해 갖는 선별성 때문이었다.

SK텔레콤은 97년부터 스피드011이라는 브랜드를 론칭, 우수한 통화품질을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그 결과 지난 2002년에는 이동통신 브랜드 중 최초 상기도 63%를 자랑하는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SK텔레콤은 "스피드011은 한번도 경쟁사를 의식해서 공격적인 메시지를 담거나 고객 유치와 확대를 위한 의도성 있는 광고 메시지를 전개하지 않았다"고 말할 정도로 자부심을 갖고 있다.

스피드011은 '20대를 위한 TTL', '10대전용 이동통신 TTL', '25~35를 위한 UTO' 등 세그먼트 브랜드를 포괄하는 우산 브랜드(Umbrela Brand)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번호이동성제도와 010통합번호 제도가 시행되면서 더 이상 스피드011의 브랜드가 의미를 상실하게 된다.

두가지 제도의 시행으로 스피드011의 브랜드 파워가 약화되면서 SK텔레콤은 2004년부터 ‘스피드011스피드010’이라는 브랜드를 내세웠다.

이는 010으로 유입되는 소비자에게도 스피드011 브랜드의 혜택 즉, 높은 통화품질과 다양한 부가 서비스,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였다.

이 브랜드 전략은 어느정도 성공했을 지 모르지만 더 이상 식별번호에 대한 차별성이 없어진 상황에서 한계를 지닐 수 밖에 없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최근 들어 스피드011스피드010 보다는 기업 브랜드에 대한 역량을 키우고 있다. 대표 브랜드가 스피드011에서 기업브랜드로 바뀌고 있는 추세인 것이다.

지난 7월 양방향 번호이동성 제도가 시작되면서 SK텔레콤이 론칭한 '끌리면오라' 광고에서는 스피드011010의 자리를 기업브랜드가 대신하고 있다.

SK텔레콤 광고팀의 홍승진 과장은 "스피드011의 브랜드 파워가 약해지면서 기업 브랜드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브랜드가 너무 복잡해짐에 따라 정리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SK텔레콤 마케팅커뮤니케이션팀의 김정림 과장은 "브랜드를 정리한다는 것은 기존 브랜드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타깃 설정을 다시 정교화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번호이동 이슈 때문에 잠잠했던 세그먼트 브랜드를 다시 부각시킬 계획이다. 번호이동 시장이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또한 매출 증대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이와 연관이 있는 네이트, 준 등 플랫폼 브랜드의 비중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강희종기자 hjkang@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IT브랜드 특집 3탄-3] SK텔레콤의 브랜드 전략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