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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브랜드 특집 2탄-5] 뱅크온-M뱅크-K뱅크


 

은행 서비스를 뜻하는 새로운 이름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해 9월이후 '뱅크온'이니 'M뱅크'니 'K뱅크'니 하는 말 들이 선보였다.

국민은행, 우리은행, 조흥은행처럼 익숙하진 않지만, 뭔가 첨단의 냄새가 나고 또 괜히 편리할 것 같다.

'뱅크온', 'M뱅크', 'K뱅크'는 이동전화 회사들이 서비스하는 모바일 뱅킹 서비스 브랜드(상표)다.

모바일뱅킹이란 휴대폰으로 송금과 잔액조회는 물론 신용카드와 교통카드 기능까지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언제 어디서나 휴대폰만 있으면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전화기 휴대폰을 '내 손안의 은행'으로 이미지를 버전업시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이동전화 회사들은 모바일 뱅킹 서비스 브랜드를 만들 때 고심했다. '은행이란 의미를 살리면서 동시에 첨단 이미지를 줄 수 없을까'

'뱅크온'은 국내 최초로 선보인 모바일 뱅킹 서비스 브랜드다. LG텔레콤이 지난 해 9월 국민은행과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만들었다.

'뱅크온'은 상당기간 모바일 뱅킹의 대표 브랜드로 각광받다 올 해 3월 SK텔레콤이 'M뱅크'를 KTF가 'K뱅크'를 선보이면서 경쟁관계에 놓이게 된다.

LG텔레콤은 한 때 '뱅크온'과 '뱅크인'을 두고 고민했다. '은행'이란 단어보다는 '뱅킹'이 나은데 '휴대폰에 은행이 얹혀진다, 들어온다'라는 의미라면 어떤게 나을까?

격론끝에 채택한 브랜드는 '뱅크온'이다. 최미옥 마케팅커뮤니케이션팀 차장은 "지금 생각해보면 뱅크온으로 정하길 잘 한 것 같다"고 말한다.

'뱅크온'에는 휴대폰으로 은행 업무를 본다는 의미외에도 은행 위의 서비스, 은행을 넘어선 더 나은 서비스라는 이미지도 있기 때문이다.

'M뱅크'는 SK텔레콤이 올 3월 우리, 신한, 조흥은행과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선보였다.

하지만 예상을 깨고 'M뱅크'가 등장했다. 김재광 모네타사업본부 대리는 "은행들과의 제휴과정에서 상생의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M뱅크'라는 새로운 모바일 뱅킹 브랜드를 런칭하게 됐지만, 그 전략이 성공했다고 본다"고 말한다.

'M뱅크'의 M은 모네타와 동시에 모바일뱅킹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고유 명사이자 일반 명사로 인식돼 브랜드 파워가 커지고 있다는 말이다.

SK텔레콤 자체 조사에 따르면 'M뱅크'의 브랜드 선호도는 최근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리서치에서 2분기에 전국 19세~39세 성인남녀 9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M뱅크'의 선호도가 59.6%에 달해 경쟁사 브랜드들을 앞질렀다는 것.

브랜드 선호도는 조사기관과 해당 시기 광고 물량에 따라 바뀔 수 있는 만큼, 큰 의미가 없을 수 있지만 1분기와 비교해서 'M뱅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건 사실이다.

'K뱅크'는 올 3월 KTF가 국민은행과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선보인 브랜드다. 센스있는 사람은 눈치챘겠지만 KTF가 제공하는 모바일 결제 및 상거래 서비스 브랜드 'K머스'와 같은 계열이다.

KTF는 특정 서비스에서 한국(Korea)을 의미하는 K를 첫단어로 브랜드를 통일하고 있다. 'K머스', 'K뱅크', 'K웨이즈(텔레매틱스 서비스 브랜드)', 이런 식이다.

신훈주 커뮤니케이션팀 과장은 "브랜드 네이밍에 있어 성격이 맞는 브랜드들을 통일하면 브랜드를 알리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흥미로운 점은 'K뱅크'와 'K웨이즈'의 브랜드 전략이 다르다는 점.

KTF는 텔레매틱스 분야를 키우기 위해 무선인터넷사이트인 '메직엔'과 독립된 새로운 브랜드를 런칭했다. KTF가 SK텔레콤의 '네이트 드라이브'처럼 무선인터넷 서비스 브랜드인 '네이트'에 종속(?)되지 않고, 별도의 브랜드인 'K웨이즈'를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LG텔레콤, SK텔레콤, KTF는 모두 모바일 뱅킹 서비스 브랜드 전략을 고급스러운 커뮤니케이션에 두고 있다.

이런 전략은 모바일 뱅킹 서비스의 미래와 무관하지 않다.

모바일 금융 환경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뱅크온', 'M뱅크', 'K뱅크'가 통신 부가 서비스에 종속된 브랜드를 넘어 첨단 은행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은행별로 전용칩을 통해 모바일 뱅킹을 이용해야 하지만, 한 개의 칩으로 휴대폰 무선다운로드를 통해 여러 은행을 이용할 수 있는 원칩 시대가 오면 '뱅크온', 'M뱅크', 'K뱅크'의 대고객 커뮤니케이션 주도권도 커질 전망이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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