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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주파수 경매 끝? 제외·유휴대역 또 나온다


총 5개 대역 대상 …"검증 및 할당계획 검토 후 필요하면 투입"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5세대통신(5G) 첫 주파수 경매가 마무리 됐다.

다만 이번에 일부 대역이 경매에서 빠지면서 일부 사업자의 경우 경쟁사보다 적은 폭을 확보한 상태. 무엇보다 서비스 확대를 위해 추가 주파수에 대한 수요가 여전한 만큼 내년 제외 또는 유휴 대역의 재활용 가능성도 큰 상태다.

실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시장 변화와 면밀한 검토 과정을 거쳐 필요하다면 내년에 이를 투입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둬 주목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5G용 3.5GHz 주파수와 28GHz 주파수 경매가 마무리 되면서 이번 경매에는 제외됐지만 향후 활용이 가능한 유휴 주파수 향방으로 시장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

대상으로는 지난 2016년 경매에서 유찰된 700MHz 주파수 40MHz 대역폭과 제4 이동통신을 위해 남겨둔 2.5GHz 주파수 40MHz 대역폭, 내년 3월 사용기간이 만료되는 2.3GHz 주파수 57MHz 대역폭, 이번 경매서 제외된 3.5GHz 주파수 20MHz 대역폭 등이 꼽힌다.

과기정통부는 5G 기술 진화와 그에 따른 트래픽 증가 추이들을 면밀히 분석한 뒤 절차에 맞춰 주파수 공급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브리핑을 통해 "당장 내년이라도 데이터 트래픽 측면에서 필요하다면, 이러한 대역들을 활용해서라도 주파수를 공급하겠다"며, "기본적으로 서비스가 얼마나 빠르게 보급되는가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우선 3.5GHz 주파수에서 공공주파수와의 혼간섭 우려로 제외된 20MHz 대역에 대한 검증부터 착수한다. 앞서 테스트가 이뤄진 대역이기는 하나 5G 인프라가 상용화된 바 없어 정확한 검증에 어려움이 있었다.

류 국장은 "경매 직후 바로 전문가 연구반을 구성해 정확한 분석을 실시하고, 조속한 시일내 할당 여부에 대한 판단을 내리겠다"며, "테스트할때도 그렇겠지만 이해관계자들을 포함해서 충분히 투명한 절차 통해 혼간섭 문제를 분석, 그 결과로 판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검증에 이상이 없다면 할당 또는 경매 방식으로 진행될 공산이 크다. 인접대역은 LG유플러스가 낙찰받았다. 우려 대역은 3.40~3.42GHz폭으로 LG유플러스는 3.42~3.50GHz를 확보했다. 만약 LG유플러스가 이 대역을 확보한다면 SK텔레콤, KT와 동일한 100MHz 대역폭에서 5G 전국망을 구축할 수 있다. 전국망까지는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내년에 할당받는다해도 경쟁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700MHz 대역도 검증 대상이다. 지난 3차 경매인 2016년 이통3사의 선택을 받지 않아 유보된 바 있다. 40MHz 이르는 광대역폭이다. 다만, 이동통신용으로 사용된 사례가 거의 없고 검증되지 않은 대역이어서 기피된 바 있다. 또한 당시 경쟁대역 중 최저경쟁가격이 7천620억원으로 높게 책정된 것도 잔류 이유로 꼽힌다.

와이브로가 쓰이고 있는 2.3GHz 주파수 57MHz 대역폭은 당장 내년 3월 사용이 만료된다. 과기정통부는 우선적으로 SK텔레콤과 KT에 서비스를 존속할 것인지 여부에 대한 의견을 받을 계획이다. 이미 지난 3월 양사에 통보한 바 있다.

최근 업계 상황은 와이브로 종료로 굳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올 초 와이브로 가입자는 30만명 수준으로 매달 줄고 있는 상황. SK텔레콤과 KT도 와이브로에서 LTE로의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과거 와이브로와 비슷한 시분할 방식의 TDD LTE로의 용도변환이 시도된바 있다. 5G 역시 시분할 방식이어서 활용 가능성이 있다.

TDD LTE는 중국과 일본 등에서 상용화, 내년이면 가입자가 30억명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과 KT는 용도 변환을 통해 5G로 쓸 여지도 있다.

류 국장은 "사업자들에게 연장 여부에 대한 의견을 달라고 공문을 보낸 상태로, 조만간 입장을 결정해 어떻게 활용할지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2.5GHz 주파수는 지난 2016년 3차 주파수 경매 당시 제4이통 용도로 제외시킨 바 있다. 다만, 제4이통은 2010년부터 7차례가 무산된 사례가 있다. 올해 또 다시 제4이통에 대한 도전 소식이 들리고 있으나, 과기정통부는 경쟁수요가 있다면 분배할 계획으로 보인다.

류 국장은 "최근 미국에서 2.5GHz 주파수를 5G로 할당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며, "이와 더불어 700MHz 대역을 어떻게 처리할지, 이후 재할당이 돌아오는 굉장히 넓은 폭의 주파수들을 어떻게 할지 면밀해 분석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5G 주파수 경매에서 28GHz 대역은 상단의 600MHz 대역폭이 매물에서 제외됐다. 이통3사가 5G 용도로 각각 800MHz 대역폭을 원하면서 남은 대역이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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