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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5G 경매, SKT "최종 승자"…KT·LG "나름 만족"


3.5GHz 총량에서는 SKT·KT '승', 위치에서는 LGU+ '희망적'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도민선 기자] 첫 5G 주파수 경매가 이틀만에 종료됐다.

이통3사의 주파수 확보 현황을 살펴보면 SK텔레콤은 추후 확장성을 고려해 전략적인 대역폭 확보에 임했으며, KT는 원하는 위치 확보는 어려웠지만 가격 대비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 LG유플러스는 가장 낮은 낙찰가에 주파수를 확보해 실리만을 챙겼지만 추후 확장에 대한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는 15일부터 시행한 5세대(5G)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에서 2일차인 18일에 총 낙찰가 2조6천183억원으로 경매가 종료됐다고 발표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18일 과기정통부 브리핑실에서 "이번 경매결과는 통신사업자들이 5세대 이동통신의 선도자가 되고자 하는 의지, 5세대 시장에 대한 전망, 투자비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합리적으로 선택한 결과로 평가된다"며, "이번에 할당된 5세대 주파수를 기반으로 우리나라 기업들이 새로운 산업 서비스 혁신을 선도해 국민 경제와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국민들에게 그 혜택이 돌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5G 주파수 경매는 3.5GHz 대역 280MHz폭과 28GHz 대역 2천400MHz폭이 매물로 나왔다. 각각의 최저경쟁가격은 2조6천544억원, 6천216억원이다. 무기명 블록방식이 도입돼 블록수량을 결정하는 1단계와 위치를 결정하는 2단계로 진행됐다.

이 중 관심이 집중된 대역은 3.5GHz 주파수다. 이통3사 모두 5G 전국망으로 활용할 계획이어서 총량제한 100MHz폭을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결과적으로 1단계에서는 총 9라운드까지 접전을 펼쳤다. 이후 2단계 밀봉입찰로 위치가 결정돼 최종적으로 경매가 마감됐다.

◆ SKT 1조4천258억원, 낙찰가는 커도 4연속 원하는대로 '확보'

3.5GHz 주파수에서는 SK텔레콤이 가장 많은 낙찰가를 쓰기는 했으나 향후 확장성을 고려한다면 가장 유리한 대역폭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SK텔레콤이 3.5GHz 주파수 대역에서 1단계는 9천680억원을, 2단계에서는 가장 상단인 3.6~3.7GHz 대역을 선택해 2천505억원을 썼다. 최종적으로 1조2천185억원으로 해당 주파수를 확보했다.

SK텔레콤은 " SK텔레콤은 이번 주파수 경매의 핵심인 3.5GHz 대역에서 '최대 총량'인 100MHz폭과 함께 '노른 자위'로 평가되는 C대역을 확보해 세계 최초 5G 상용화 선도의 초석을 마련했다"라며, "C 대역(3.5GHz 상단)은 주파수 확장이 용이하고 간섭 이슈와도 무관해 안정적인 5G 서비스 품질을 위한 최적 대역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3.5GHz 주파수 상단은 전세계적으로 위성이 쓰고 있으나 추후 5G 주파수로도 고려되고 있는 대역이다.

류 국장은 "미국 등 세계적으로 5G 주파수를 추가 공급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는데 가장 유력한 부분이 3.5GHz 상단의 위성 주파수다"라며, "외국에서도 이 대역을 클리어하고 쓸지, 공유 기술을 통해 쓰게 할지 유력하게 검토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SK텔레콤이 3.5GHz 주파수 대역에서 타사보다 확장성이 유리한 주파수를 손에 넣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28GHz 주파수에서도 SK텔레콤은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28GHz 주파수 1단계는 균등분할로 이통3사 모두 최저가인 2천73억원에 결정됐다. SK텔레콤은 위치 선택에 1억원을 투입해 노른자라고 할 수 있는 28.1~28.9GHz 대역을 확보했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5G 주파수로 26.5~29.5GHz를 고려한 바 있다. SK텔레콤이 확보한 28.9GHz 상단은 현재도 확보여하에 따라 즉시 전력으로 구분된다. 향후 주파수 경매를 통해서도 이어나갈 수 있는 여지를 남겨뒀다.

◆ KT 1조1천758억원, 100MHz 확보했으나 위치는 '아리송'

KT는 안정적으로 주파수 경매에 임했다. 결론적으로 원하는 위치를 선점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나 가격 대비 실리를 챙겼다.

KT가 확보한 3.5GHz 주파수는 중간 대역인 3.5~3.6GHz다. 좌우 대역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쓰고 있기에 추후 확장성에서는 밀릴 수 있다. 위치 선택에 입찰가 0원을 써내 손해보지는 않았으나 이를 바꿔 풀이하면, 원하는 위치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원하는 대역에서 타사보다 밀리는 가격을 적어낸 것으로 유추된다.

하지만 KT는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3.5GHz 주파수 100MHz폭을 확보하면서 초기 5G 시장 선점의 기반을 닦는데는 성공했다. 낙찰가는 9천680억원으로 3사 중 가장 저렴하게 획득했다.

KT는 "시장원리에 따른 합리적 경매였다"며, "이번에 확보한 주파수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반이자 산업과 생활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4차산업혁명의 핵심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8GHz 주파수는 KT가 가장 비싼 가격에 가져갔다. 26.5~27.3GHz 대역으로 가장 하단에 위치한 주파수다. 추후 확장이 가능하다. 낙찰가는 1단계 2천72억원, 2단계 6억월을 적어내 2천78억원이다.

◆ LGU+ 1조167억원, 3.5GHz 추가 확장이 '희망사항'

LG유플러스는 수량 면에서는 SK텔레콤과 KT에 밀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후 시장 뒤집기가 가능한 여지를 남겨두는데는 성공했다.

LG유플러스는 3.5GHz 주파수에서 타 이통사와 경합을 펼쳤지만 9라운드에서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이로써 확보된 주파수량은 80MHz 폭으로 결정됐다. 다만, 위치에 있어서는 복불복인 상황이 됐다. 사실상 KT가 원하는 위치 확보에 실패하면서 LG유플러스에게 공이 돌아간 듯한 모습이다.

LG유플러스가 확보한 위치는 3.42~3.5GHz 대역이다. 공공주파수와의 혼간섭 우려로 인해 20MHz폭이 제외된 구간이기도 하다. 하지만 검증이 완료돼 쓸 수 있다면 LG유플러스는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확보한 80MHz대역폭에 나머지 20MHz폭을 이어 붙일 수 있다. 공공 주파수 상황에 따라 다르겠으나 확장성도 고려해볼 수 있다.

류 국장은 "혼간섭 우려로 유보한 20MHz 대역은 바로 전문가 연구반을 구성해서 정확한 분석을 실시하고, 할당여부에 대한 판단을 조속한 시일내에 내리겠다"라며, "이해관계자들을 포함해서 충분히 투명한 절차 통해서 혼간섭 문제에 대한 분석과 결과를 내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3.5GHz 주파수 1단계는 7천744억원, 2단계는 351억원을 적어내, 8천95억원에 낙찰받았다.

대신 LG유플러스는 28GHz 주파수의 경우 중간에 낀 대역인 27.3~28.1GHz 주파수를 가져갔다. 2단계에 0원을 적어내 2천72억원에 가져갔다. 28GHz 주파수의 경우 KT와 마찬가지로 원하는 위치 확보는 실패한 것으로 판단된다.

LG유플러스는 "현재 국내 통신시장 상황을 고려해 단순히 주파수량이나 속도경쟁 중심의 마케팅을 지양하고, 할당받은 5G 주파수를 최대한 활용, 선도적으로 장비를 구축해 고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 발굴에 집중할 것이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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