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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태극기집회…김석진 "편파보도" vs 고삼석 "편성침해"


정권홍보방송 비난 vs 편성 제작 독립성 유지해야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방송통신위원회 김석진 상임위원과 고삼석 상임위원이 공영방송의 3.1절 태극기 집회 방송편성 내용을 놓고 실랑이를 벌였다.

김 상임위원은 보도 축소 및 편향된 방송을 내보냈다고 주장했으며, 고 상임위원은 방송사의 편성 및 제작내용을 방통위가 간섭해서는 안되며, 필요시 방심위 등을 통해 시정조치가 가능하다고 맞섰다.

김석진 방통위 상임위원은 7일 전체회의에서 주요 의결사항을 처리한뒤 김영관 방통위 방송정책국장을 불러 공영방송에서 3.1절 태극기집회가 편향적으로 방송됐다며, 감독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일 서울 광화문과 태평로, 서울역 등에서는 대규모 태극기 집회가 열린 바 있다.

김 상임위원은 "이날 공영방송을 보면 태극기 집회를 홀대하고, 집회 참가자들의 폭력성을 부각시키는 보도가 이어졌다"며, "도심 한복판에서 열렸는데, 애써 무시하는 공영방송이 정상화됐다고 볼 수 있는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공영방송이 아니라 정권홍보방송이라는 게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라며, "어느 한쪽의 방송이 되면 안되고, 공영방송을 감독할 방안을 찾아내야 한다"고 지목했다.

김 상임위원은 김 국장에게 지상파 방송 재허가 조건에서 편파보도를 해서는 안된다는 취지의 조항이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편파방송없이 공익에 부합되도록 공정보도가 되도록 이행실적을 철저하게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고삼석 방통위 상임위원이 즉각 반발에 나섰다. 고 상임위원은 김 상임위원의 발언이 주관적으로 평가를 내릴 수 있을지언정 방통위가 공영방송의 편성 내용을 간섭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고 상임위원은 "편성이나 뉴스 아이템 선정, 내용, 논조 등을 구체적으로 지적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라며, "그간 공정성과 공공성을 얘기했지만 어떤 사안에 특정 사례를 언급한 적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월호 왜곡보도가 오보였다는 이런 것들은 국민들 상식에 기반해서 이뤄진 것이나 태극기 집회 성격이나 폭력성 이런 부분들은 본인들이 봤을 때 대단히 문제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 상임위원은 편성 제작의 독립성은 방송사 내부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부적으로 작동되지 않는다면 법 개정 등 공론화 과정을 통해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

고 상임위원은 "특정 아이템 하나만 놓고 보도가 안됐기 때문에 방통위에서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것은 사무처에 요구할 사안은 아니다"라며, "필요하다면 공영방송위원회,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에서 1차적으로 거를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국장은 "개별적 프로그램 내용에 관여할 수 있는 법적인 현안이나 이런 것은 없다"라며, "방통위에 주어진 권한과 책임 내에서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효성 방통위 위원장은 "방향에 대해서 우려할 수는 있지만 심의는 방심위 등에서 문제가 있다고 하면 살펴보고, 우리(방통위)에게 넘어와할 것이라면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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