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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사서 본다 …韓 35%·美 59% '지각변동'


유료방송 시장도 위협···국내선 가격·콘텐츠 '관건'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국내 10가구 중 3가구 이상이 돈을 내고 온라인 스트리밍 동영상 서비스를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선 절반 이상이 이를 유료로 즐기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넷플릭스 등이 빠르게 시장에 침투하며 기존 유료방송 시장 등 방송 판도를 바꾸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가구의 35%가 유료 스트리밍 동영상 서비스를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리밍 동영상 서비스는 넷플릭스, 푹 등과 같은 서비스를 말한다.

한국은 시청 가구가 많은 나라 순으로 8위를 차지했다.

실제로 국내는 지상파, CJ E&M, 통신사, 포털 등이 모두 뛰어들면서 경쟁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실시간 방송 무료, 모바일 자체제작 콘텐츠를 경쟁이 뜨거워지는 양상이다. 넷플릭스, 유튜브 등 해외업체가 경쟁에 뛰어들면서 이에 맞서 관련 콘텐츠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는 것.

이번 조사에서 유료 스트리밍 이용 가구는 미국의 경우 전체의 59%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2위는 캐나다(51%), 3위는 노르웨이(46%) 순이다. 이밖에도 스웨덴, 핀란드, 호주 등이 10위권에 안착했고 일본은 10위(29%)를 기록했다.

SA는 지난해 유료 동영상 스트리밍 시청 가구 수가 2억5천만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했다. SA는 시청 가구 수가 올해 약 3억 가구를 돌파하고, 2022년에는 4억5천가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마이클 굿맨 SA 이사는 "가장 성숙한 시장에서 스트리밍 서비스 사용량이 이미 절반 가량에 달한다"며 "가까운 장래에 많은 국가가 이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의 경우 기존 유료방송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모펫네이던슨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최대 케이블 업체인 컴캐스트와 위성방송 디렉TV를 보유한 AT&T의 지난해 4분기 총 가입자는 전년대비 3.4% 감소했다. 이는 2010년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이 같은 유료방송 시장 축소가 넷플릭스, 훌루,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 서비스 확산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모펫네이던스는 분석했다.

국내에서도 스트리밍 기반 동영상 서비스가 10위권에 들 정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다만 미국과 같이 유료방송에 위협요소가 될지, 수익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미국의 경우 유료방송이 월 3만~5만원 수준인데 반해 넷플릭스는 월 9천500~1만4천500원이어서 대체가 빠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우리나라는 월 1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유료방송을 이용할 수 있어 이 같은 스트리밍 동영상 서비스가 가격 경쟁력을 갖기는 아직 쉽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는 국내 콘텐츠 제작사들과 협업하며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가입자 기반이 더 필요하다"며 "국내 업체들의 경우 자본력이 해외업체보다 적어 차별화 포인트를 만드는게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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