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아직도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먹어치우고 있다"


SW 영향력 확대, 인재양성 시급 …2016 SW교육 페스티벌

[성지은기자] "지난 2011년 '소프트웨어(SW)가 세상을 먹어치우고 있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2016년 현재 유명 테크 미디어는 '아직도 SW가 세상을 먹어치우고 있다'고 말합니다. SW의 영향력은 계속해 커지고 있습니다."

임성수 국민대 교수는 28일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개최된 '2016 소프트웨어교육 페스티벌'에서 SW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임성수 교수는 "SW는 인류가 만든 결과물 중 가장 빠르고 광범위한 영향력을 발휘해 세상을 바꿨다"면서 "월 4천1백만명이 카카오톡을 보내고, 월 170억명이 페이스북을 이용할 정도로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SW를 사용하고 이로써 엄청난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SW가 단시간 내 전 세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유익한 도구라고 설명했다.

임성수 교수는 "아이폰은 아무리 잘 만들어도 한꺼번에 1억명에게 확산되기 어렵지만,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SW를 만들면 단시간 내에 전 세계 1억명에게 확산될 수 있다"면서 "SW는 많은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유익한 도구"라고 말했다.

또한 "SW 개발은 혼자 하는 게 아니고 전 세계 여러 개발자와 함께 하기 때문에 소통의 문화, 글로벌한 시각을 배울 수 있다"고 SW를 통한 교육 효과도 설명했다.

◆SW중심대학 "인재양성·SW 가치 확산에 힘써"

SW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수요가 높아지고 있으나, 그에 비해 인재가 적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 때문에 각 대학들이 모여 'SW중심대학'이란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는 것.

임성수 교수는 "미국에서 조사했을 때, SW와 관련한 직업의 수요는 오는 2020년 140만개에 달하지만 전공자 수는 고작 40만명 뿐이었다"면서 "미국과 한국은 다를 수 있지만 인재가 부족하다는 사실은 같다"고 말했다.

이어 "SW가 차지하는 모든 일에서의 비중이 상상을 초월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지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SW교육과 관련한 제도나 시스템을 고치고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사업으로 SW중심대학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대학 SW교육을 혁신하기 위해 지난해 SW중심대학을 도입했다. 지난해 가천대, 경북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세종대, 아주대, 충남대 8개 대학에 이어 올해 국민대, 동국대, 부산대, 서울여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양대 6개 대학이 추가 선정돼 총 14개 대학이 운영된다.

이들 학교는 SW전공 교육 강화, 비전공자 SW교육 의무화, 초중등 SW교육 등 SW교육 혁신에 중점을 둔다. 정부는 SW 확산을 위해 오는 2019년까지 SW중심대학을 2배 수준인 30개 대학으로 늘리고, 관련 정원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임성수 교수는 "SW중심대학은 학생들에게 SW교육을 잘 할 수 있는 교수를 채용하고 경쟁력 있는 SW인력을 양성하는 데 매진할 것"이라면서 "나아가 SW중심대학을 기반으로 초·중·고등학생들에게 SW를 강의하고 SW 가치를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W특기자 선발, 사교육으론 안 돼…SW 관련 활동 등 종합적 평가

14개 SW중심대학은 SW 가치 확산과 인재 양성을 위해 2018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SW특기자 전형을 확대한다. 올해는 KAIST 등 일부 SW중심대학이 총 35명을 선발하지만, 2018학년도엔 14개 대학에서 총 410명의 SW특기자를 채용한다.

일부 시민단체는 SW특기자전형이 수험생 부담을 늘리고 사교육을 유발할 우려가 크다며 전형 신설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임성수 교수는 "SW는 학원, 과외 등 단기 집중 사교육으로 역량을 배양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면서 "알고 있는 지식을 조합해 SW와 관련한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 종합적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평가 방법을 설명했다. 이어 "정형화된 문제로 학생들의 실력을 평가하는 여타 경진대회와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SW중심대학은 특기자 선발과 관련해 코딩과 같은 기술보다는 논리력, 창의력 같은 전산적 사고(computational thinking)를 평가하겠다는 입장이다. SW특기자전형의 세부 선발 기준은 각 대학마다 다르나, 교과 성적과 상관없이 SW역량과 관련 경험·활동으로 학생을 평가하고 선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임성수 교수는 "학창시절 동안 SW를 만들어 세상에 공유한 활동들, 예를 들어 오픈소스 SW 개발 커뮤니티 '깃허브'에서 활동한 것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SW 활동을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공교육에서 SW교육이 이뤄지고 있지 않아 인재가 부족하고 특기자 선발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임성수 교수는 공감을 표하면서도 "초·중등 SW교육 필수화, SW 가치 확산 등을 통해 개선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아직도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먹어치우고 있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