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보안업계 해외 진출, 문제는 기업 브랜드"


'2016 사이버보안 해외진출 협의회'서 애로사항 공유

[이원갑기자] "동남아 등 개도국에서 사업 기회가 생겨도 단발성에 그치는 이유 중 하나가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이동범 지니네트웍스 대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투자하고 있습니다.(파수닷컴 전략사업본부 이강만 전무)"

4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열린 '2016 사이버보안 해외진출 협의회'에 참석한 보안업계 종사자들은 해외 진출에 대한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로 낮은 브랜드 인지도를 꼽았다.

지니네트웍스와 파수닷컴은 대표적인 국내 보안업체들이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진입 장벽이 높기로 유명한 미국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시장에서 거둬들이는 수익도 중요하지만 브랜드 인지도를 얻어야 결국 다른 해외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동범 지니네트웍스 대표는 "기술보다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져 다른 지역 해외 사업도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나 생각한다"며 "일단 미국 내에서 브랜드를 알려야 동남아, 남미 등 다른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비즈니스가 일어날 수 있다고 여겨 미국 시장 진출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힘든 게 비자 문제"라며 "글로벌향 제품을 만들기 위해 현지화 작업을 하는데 까다로운 비자 탓에 직원들을 파견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에어큐브 안길승 부사장도 "좋은 기술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해외시장에서 시스코 같은 거인에 비해 브랜드 힘이 약한 탓에 마케팅에 어려움이 많다"며 "해외시장에서 도입 사례를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공공기관이 성공 사례 확보 등의 '장 마당'을 만들어 주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브랜드 인지도 외에 궁합이 맞는 현지 파트너를 발굴할 수 있게 지원해달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안랩 강석균 전무는 "훌륭한 파트너를 발굴해서 지속적인 사업관계를 유지하는 부분이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며 "KISA, 정부기관이 해외사업을 하는 기업에 현지 파트너, 인력채용에 대한 더 나은 정보를 제공해주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 공유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닉스테크 구자진 이사는 "정보 공유가 안돼 어떤 곳과 접촉해야 하는지 모르는 업체들이 많다"며 "제품, 파트너,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가 담긴 보안 분야 정보 공유 플랫폼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원갑기자 kalium@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보안업계 해외 진출, 문제는 기업 브랜드"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