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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내 SW 첫번째 사용자 돼 주시라"


SW 기업들 "해외 수출하려면 공공기관이 레퍼런스 만들어줘야"

[김국배기자] "정부기관이 우리나라 소프트웨어(SW) 사용에 있어 1번 타자가 돼 달라."

국내 SW 기업들의 해외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선 정부와 공공기관이 '레퍼런스(reference·준거가 될만한 도입사례)'를 만들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전히 높았다.

미래창조과학부가 25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연 토론회에서 국내 SW 기업들은 해외 수출 시 첫 번째로 요구받는 것이 바로 '레퍼런스'라고 입을 모았다.

SW 기업들이 모인 글로벌협의체(KGIT) 회장을 맡고 있는 김상배 나모인터랙티브 대표는 "공공기관이 내수 시장의 기반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하나의 산업을 일으키는 전략으로 국가기관이 심각하게 고려해달라"고 강조했다.

김흥남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도 "미국도 통신장비를 구매할 때 50% 이상은 외국기업에 줄 수 없도록 방어막을 치고 있다"며 "인위적으로 만들긴 쉽지 않겠지만 자발적으로 시장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궁합이 맞는 현지 파트너를 찾게 도와달라는 의견도 나왔다.

이상헌 MDS테크놀로지 대표는 "적합한 현지 파트너를 발굴하는 것이 마케팅 역량 강화의 핵심"이라며 "그러려면 파트너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지만 현재 활용할만한 정보는 지극히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선진 엔키아 대표도 "좋은 파트너를 구해야 하는데 유통사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인재가 부족하다는 말도 빠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최창남 시스트란 대표는 "정부 주도 하에 해외 유수 대학을 돌아다니며 인재 채용을 위한 공동 프로모션 등을 진행해보는 것도 방법 중 하나"라고 제안했다.

마케팅 지원을 요청하는 의견도 많았다. 그러나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위배될 수 있어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미래창조과학부 소프트웨어정책관 서석진 국장은 "직접적 (마케팅) 예산지원은 어렵다"며 "다른 좋은 의견들을 대해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답했다.

이날 열린 간담회에서는 최근 수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분당서울대병원의 정보시스템에 대한 발표도 진행됐다. 분당서울대병원과 이지케어텍은 SW를 개발해 지난해 4월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방위군 산하 병원에 7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최양희 장관은 "스마트폰, 조선, 한류 콘텐츠 등과 SW를 연계할 경우 SW분야에서도 충분히 글로벌 기업이 나올 수 있다"면서 "국내 소프트웨어(SW)기업이 무한히 넓은 글로벌 시장을 앞장서서 개척하고 정부가 적극 지원해 글로벌 성공사례를 많이 만들 수 있도록 민관이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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