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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선스 논란 한국MS "우리도 할 말 있다"


저작권 단속과 윈도xp 지원 중단, 라이선스 인상 해명

[김관용기자] 과도한 소프트웨어 저작권 단속, 소프트웨어 제품 기술지원 중단, 갑작스럽 라이선스 비용 인상, PC방 업계와의 라이선스 갈등 등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를 둘러싼 논란들이 소프트웨어(SW) 시장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다.

전국 초·중·고등학교 메신저용 서버 라이선스에 대한 전방위적인 저작권 단속과 오는 4월 8일 예정인 윈도xp 기술지원 종료 문제는 연일 언론과 소셜미디어에 오르내리고 있고 데이터센터용 윈도 서버 2012 라이선스비 인상과 PC방 업주들과의 라이선스 권리 싸움도 이슈다.

하지만 한국MS는 이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MS의 제품이 국내 시장에서 워낙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어 '공공재' 처럼 인식되지만 영리를 추구해야 하는 사적 기업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주장이다.

◆"MS도 사적 이익 추구하는 기업"

전국의 초·중·고등학교에서 사용하고 있는 메신저용 서버 라이선스 단속 문제에 대해 한국MS 측은 저작권 보호 차원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강조한다.

일반적으로 각 학교들은 기업용 메신저 구매 이후 관리 프로그램을 한 대의 PC에 설치한다. 메신저를 이용하는 교사들은 이 관리 PC에 접속해 메신저를 다운로드하고 필요한 자료들을 내려받는다.

하지만 한국MS는 라이선스 정책상 관리 프로그램을 설치한 PC의 경우 데스크톱용 라이선스가 아니라 서버용으로 구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여러 명이 동시에 접속하는 것은 서버에 접속하는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서버용 OS 라이선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국MS 측은 "MS는 소프트웨어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저작권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과거에는 소프트웨어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낮아 이를 요구하면 갈등만 생겼지만 문제를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노력"이라고 반박했다.

PC방 업계와의 갈등에 대해서는 "라이선스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며 제품 홈페이지와 한국MS를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다"면서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판매하는 것이라 고객들에게 더욱 잘 설명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MS 측은 또한 윈도xp 기술 지원 종료 문제에 대해서도 사적 기업의 영업 전략에 따른 선택이라고 해명했다. 10여년 넘게 기술지원 서비스를 제공했고 기술 환경 변화에 따른 제품 서비스 종료 사실을 충분히 고지했기 때문에 기업으로서 할 도리는 다했다는 것이다.

국내의 경우 대부분의 PC 이용자들이 윈도 운영체제(OS)를 사용하고 있고 기업의 주요 시스템들 또한 윈도 기반이 많은게 사실이다. 그러나 기업 입장에서는 더이상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제품에 대한 기술지원을 계속할 수 없는 노릇이다.

한국MS 측은 "윈도xp 지원 종료 문제로 일부 언론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긴 하지만 한국MS는 비용을 들여 기술지원 종료 사실과 제품 사용시 위험 요인 등을 지속적으로 홍보해 왔다"면서 "현재는 고객들도 MS의 입장을 이해하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버OS 가격 변경은 고객 위한 결정"

특히 한국MS는 서버용 OS인 윈도 서버 2012의 라이선스 비용 인상 부분에 대해선 시장의 오해가 있다고 해명했다. 라이선스 변경은 고객들의 편의를 위한 결정이었다는 것이다.

기존 윈도 서버 라이선스는 스탠다드와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센터 등의 버전으로 구분된다. 하지만 지난 해 말 MS는 엔터프라이즈 라이선스를 없애고 스탠다드와 데이터센터 버전으로 간소화시켰다. 가장 일반적인 라이선스인 스탠다드 버전의 혜택을 확대하기 위해 엔터프라이즈 기능을 통합시켰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가장 고가인 데이터센터용 라이선스 비용은 최대 30% 인상됐다. 국내에서는 호스팅 업체들이 주로 데이터센터용 버전을 사용하고 있어 관련 업계를 중심으로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없어진 엔터프라이즈 버전의 라이선스 가격은 스탠다드에 비해 약 네 배 정도가 비싸다. 따라서 시장의 요구에 따라 고객들이 주로 사용하고 있는 스탠다드와 엔터프라이즈 기능을 합쳤으며 가격은 기존 스탠다드 라이선스 비용과 동일하게 제공하고 있다는게 한국MS 측 설명이다.

스탠다드 에디션이나 데이터센터 에디션 버전을 선택하는 것은 고객 자유다. 한국MS에 따르면 국내 사용 고객 중 데이터센터 에디션을 사용하는 고객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한국MS 측은 "과거 비싼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을 구매했던 고객들의 상당수가 이제 더 저렴한 가격에 더 좋은 기능을 보유하고 있는 차기 버전의 스탠다드 에디션을 구매하고 있다"면서 "시장의 변화와 고객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끝에 어렵게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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