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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검색 결산] 검색솔루션 '소셜'로 통했나


소셜 분석 시장 진출 활발…다음은 빅데이터

[김국배기자] 2012년 국산 검색 솔루션 업계의 화두는 '소셜'이었다. 기업용 검색 솔루션 시장이 정체되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한 결과였다.

검색 솔루션 업계는 국내 소프트웨어 분야 중 국산 소프트웨어가 선전하는 몇 안 되는 영역 중 하나다. 그러나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최근에는 성장률이 예전만 못하기도 하다.

검색 솔루션 업체들은 타개책으로 기존의 검색 기술에 기반한 소셜 분석이나 소셜 매거진 서비스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혔다.또한 표절검색 솔루션으로 많은 사회적 관심을 받기도 했다.

◆소셜 분석…진출은 '활발' 수익은 '글쎄'

검색 솔루션 업체들은 올해 경쟁적으로 '소셜' 관련 서비스를 내놨다.

와이즈넛(대표 박재호)은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분석 서비스인 '브랜드페어'를 오픈했다. 자동차, 신용카드, 커피, 햄버거, 핸드폰, 예능 등 생활 밀착 브랜드에 대한 SNS 이용자들의 소비심리를 파악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올해 대선과 총선이 있었던 만큼 와이즈넛은 정치 영역에 해당하는 서비스를 생활 전반으로 범위를 확장한 '2012 대선 후보 SNS 분석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코난테크놀로지(대표 김영섬)도 지난 5월 기업들의 SNS상의 평판과 영향력을 측정하는 소셜 분석 서비스 '펄스K'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코난테크놀로지 역시 10월에는 대선에 맞춰 'SNS민심닷컴' 서비스를 열었다.

검색 솔루션으로 시작한 다음소프트(대표 김경서)는 아예 소셜 분석 전문업체로 방향을 전환하고 지난 3월 말 소셜 큐레이션 웹 서비스 '트윗몹'을 오픈했다.

솔트룩스(대표 이경일)는 소셜 분석 서비스인 '트루스토리'보다 소셜 매거진 서비스 '지니어스'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이는 다양한 소셜 콘텐츠에서 자신만의 관심거리를 찾아 보관하고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서비스로, '한국형 플립보드'를 떠올리면 된다.

다이퀘스트(대표 강락근)만이 조금 다른 행보를 걸었다. 기존에 기업 프로모션에 대한 온라인 반응을 진단하는 '브람스'라는 소셜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는 했으나 이보다는 빅데이터를 위한 시멘틱 검색 개발에 집중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업체들이 소셜 분석 시장에 활발히 뛰어든 데 반해 수익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다. 검색 솔루션 업체들도 올해를 소셜 분석의 기반을 다진 해로 평가하고 내년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게 공통된 입장이다.

실제로 코난테크놀로지와 솔트룩스, 다이퀘스트 등 주요 검색 솔루션 기업들이 올해 예상 매출은 작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와이즈넛만이 작년보다 소폭의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표절 검색 솔루션에 '사회적(social) 관심'

올해는 표절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표절검색 솔루션이 '사회적(social)'으로 많은 주목을 받은 한 해이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논문 표절 여부를 선거철, 인사청문회 시기에 후보자 검증을 위해 필수적으로 확인하게 되면서 표절 검색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 특히 대학에서는 입학사정관제 도입에 따른 영향으로, 기업에서는 합리적 인재 채용 과정을 마련하려는 취지에서 수요가 늘었었다.

이에 따라 검색 솔루션 업체들도 솔루션 도입에 활기를 띠며 올해 나름 '괜찮은' 성적표를 받게 됐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올해 표절검색 솔루션 '밈체커'를 경희대학교, 경기도교육청, 크레듀 등 25 곳에 공급했다. 와이즈넛도 성균관대, 한양대, 단국대 등 국내 주요 대학 학사관리시스템(LBS)와 입학사정관제 서류평가시스템에 도입시켜 대학가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이러한 표절 이슈에 대한 관심에 힘입어 무하유(대표 신동호)도 인터넷에서 간편하게 표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 '카피킬러'를 선보이면서 개인 이용자 2만5천명을 모으며 인기를 끌었다.

◆2013년은 '소셜' 넘어 '빅데이터'로

2013년에는 빅데이터 시장이 검색솔루션 업계에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이미 검색 솔루션 업체들은 내년도 빅데이터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소셜 분석에 기반한 서비스도 물론 계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현재 국내 검색 솔루션 시장은 업계 추산으로 약 500억원 수준이다. 와이즈넛과 코난테크놀로지의 두 회사 정도가 그나마 매출 100억원 이상을 올리고 있을 뿐 나머지 회사들은 아직 큰 매출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국내 검색 솔루션 업체들은 지지부진한 매출을 넘어설 탈출구로 빅데이터 시장의 개화를 기대하며 빅데이터용 검색 솔루션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와이즈넛은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와이즈티-V2' 제품을 내년 1월 출시할 예정이고, 다이퀘스트도 내년 3월 통합검색 솔루션인 '마리너4'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코난테크놀로지도 내년초 빅데이터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검색 솔루션을 잇따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와이즈넛은 검색기업을 인수한 HP, IBM 등의 글로벌 기업들이 국내 검색 솔루션 시장에 진출하는 것에 대응하고자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들과 연합 전선을 이뤄 빅데이터 솔루션 포럼을 만들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가 빅데이터 시장 전략의 일환으로 소셜 분석 솔루션과 서비스를 선보인 해였다면 내년은 '본업'인 기업용 검색 시장에서 빅데이터용 솔루션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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