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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시대, 새로운 DB 전략이 필요하다


'DB그랜드 콘퍼런스'서 빅데이터 대응 새로운 DBMS 논의 활발

[김관용기자]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고, 태블릿PC와 카메라, 게임기 등 데이터를 생산하는 다양한 기기들이 출현하면서 트래픽도 급증하고 있다. 데이터의 크기와 형태가 다양하고 데이터의 증가 속도가 가파른 이른바 '빅데이터 시대'가 됐다.

빅데이터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결합하면서 기업의 IT환경을 변화시키고 있다. 데이터 저장장치인 스토리지 기술 또한 점차 고도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데이터베이스(DB) 관리에 필요한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도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전통적인 DBMS로는 빅데이터를 처리하기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DBMS는 데이터의 추가와 변경, 삭제, 검색 등의 기능을 집대성한 소프트웨어 패키지다.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2 DB그랜드 콘퍼런스'에서는 빅데이터에 대응한 새로운 DBMS 기술에 대한 논의가 활발했다.

이날 강연에서 티베로는 '대량 병렬처리(MPP)' 기반의 빅데이터 처리 기술을 강조했으며, 알티베이스와 SAP 등은 인메모리 기술을 활용한 빅데이터 시대 DBMS 전략을 소개했다.

◆티베로, '인피니데이터'로 오라클 아성에 도전

이종욱 티베로 대표는 'DBMS 다변화와 빅데이터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국내 DBMS 시장은 특정 외산 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점점 커지고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티베로는 빅데이터 처리 기술을 탑재한 차별화된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우리나라 DBMS 시장은 지난 2009년 3억4천900만 달러에서 2011년 4억7천800만 달러까지 늘어 연평균 1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 세계 DBMS 성장률인 11.8%보다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DBMS 시장은 전 세계 평균과 비교했을 때 오라클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이다. 가트너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에서 오라클 DBMS의 점유율은 50% 미만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70%에 육박하고 있다.

이종욱 대표는 "DBMS 아키텍처의 진화에서 핵심은 안정성과 가용성, 성능, 상호연동성, 개발 및 운영의 편의성"이라며 "티베로는 MPP 기반의 빅데이터 처리 기술과 티베로 트랜잭션 페일오버(TTF) 기술, 확장된 캐시, 티베로 스탠바이 클러스터(TSC), 티베로 액티브 스토리지 등으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기술을 탑재한 티베로 인피니데이터는 빅데이터를 겨냥한 솔루션으로, 강력한 분산처리 능력을 통한 실시간 데이터 분석을 지원한다. 대량의 온라인 트랜잭션 프로세싱(OLTP) 능력과 분산환경에 대한 싱글 뷰(Single View) 기능도 특징으로 꼽힌다. 또한 노드 추가와 제거가 용이하며, 수천대 이상의 서버에 대한 관리 자동화도 지원한다. 개발자들에게 익숙한 SQL을 사용한다는 것도 강점이다.

◆빅데이터 시대에는 인메모리 DB가 '대세'

김성진 알티베이스 대표는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인메모리 DBMS가 2~5년 안에 메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알티베이스의 인메모리 솔루션 4종을 소개했다.

알티베이스의 인메모리 솔루션은 하이브리드 DBMS(HDB)와 익스트림DB(XDB), 컴플렉스-이벤트 프로세싱(CEP), 익스트림 애플리케이션 서버(XAS)다.

HDB는 일반적인 DBMS와 인메모리 DB에서 같이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형 DBMS로, DBMS가 향후 인메모리 기반으로 전환되는 과도기를 타깃으로 한다. 성능이 필수인 테이블(table)의 경우 메모리에서 처리하도록 하고, 용량이 필수인 테이블은 디스크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

알티베이스 XDB의 경우에는 최고성능을 위해 쉐어드 메모리 기술을 탑재한 솔루션으로, 고성능의 트랜잭션 프로세싱을 요구하는 증권사와 통신사 고객을 위해 개발된 제품이다. XAS는 고성능의 트랜잭션에서 네트워크의 과부하를 줄이는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서버다.

CEP는 센서 등의 실시간 데이터에서 바로 자료를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으로, 데이터의 필터링과 변환 등의 처리를 지원한다. CEP는 DBMS 도움 없이도 실시간에 가깝게 통계 처리도 가능하다. 특히 알티베이스는 기존의 CEP에 인메모리 기술을 결합, 지능화된 검색이 가능하도록 개발했다.

김성진 대표는 "가트너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10대 전략기술 중 7위에 빅데이터, 8위에 인메모리 컴퓨팅이 선정됐다"며 "데이터 처리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인메모리 DBMS 분야가 빅데이터와 더불어 사회적 큰 이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AP코리아 컨설팅 담당 김의만 부장은 '빅데이터 시대의 인메모리 컴퓨팅과 엔터프라이즈 IT'를 주제로 SAP 하나(HANA) 기반의 빅데이터 아키텍처를 소개했다.

김의만 부장은 인메모리 DBMS를 "메모리가 디스크의 캐시가 아닌 전체 DB를 저장 및 관리하는 것"으로 정의하면서 "SAP는 더 많은 데이터를 메모리 내에 저장하기 위한 독창적인 압축과 관리 기법을 고안해 냈다"고 설명했다.

현재 SAP는 하드웨어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어플라이언스 형태로 하나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실시간 분석과 고급 분석을 단일 플랫폼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김의만 부장은 "SPA 하나는 6개월분 데이터인 2천533만2천644건에 대한 분석도 43초에 완료해 기존 대비 60배 이상 빠른 처리 속도를 보였다"며 "이같은 성능으로 하나는 출시 1년여 만에 전 세계 600여개의 고객을 확보했으며, 현재 국내에서도 15개사가 도입을 확정했고, 6개사가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으며, 10개 이상의 고객이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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