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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아프리카 SOC도 장악한 한국의 IT서비스


[IT서비스 성장동력, IT한류서 찾는다] 이것이 명품IT - 포스코ICT

[김관용기자] '삼바의 나라' 브라질을 바라보는 세계의 시선은 남다르다. 대규모 국제 행사가 줄줄이 예약돼 있어 브라질은 세계인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오는 2013년만 해도 브라질은 2014년 월드컵 축구대회의 리허설 격인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가 예정돼 있다. 7월에는 2~3년에 한번씩 열리는 가톨릭 청년축제 '세계청년대회(JMJ)'를 개최한다.특히 2014년 6월에는 1950년 이후 64년만에 월드컵 축구대회를 개최하고 2016년에는 남미 대륙 최초로 올림픽도 개최한다.

이처럼 세계적 규모의 행사를 잇따라 치뤄야 하는 브라질은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와 관련 인프라 확충에 여념이 없다.

특히 지난 8월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25년에 걸친 경기활성화 대책을 발표하며 향후 5년 내에 37조원의 자금을 투입해 사회기간시설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은 향후 25년 동안 총 74조5천억원을 들여 고속도로 9곳(7천500㎞)과 철도 12곳(1만㎞)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성장시장인 브라질에서 포스코ICT는 한국의 IT서비스 기술의 우수성을 전파하는 'IT한류 전도사'의 역할을 하고 있다.

포스코ICT는 공장 건설이나 철도 증축 등 각종 SOC 프로젝트에서 IT서비스 관련 사업을 잇따라 따냈다. 상파울로 지하철 스크린도어와 브라질 CSP 제철소의 공장자동화 시스템 등은 포스코ICT가 수행하고 있는 사업들이다.

◆"브라질 지하철 PSD 분야는 우리가 1등"

남아메리카 중앙부에 위치한 브라질은 2억명이 넘는 인구를 보유한 세계 5위의 인구 대국이자 남미 최대의 국가다. GDP 또한 2조4천497억달러로 세계 7위를 기록하고 있다.

포스코ICT가 브라질 시장에 처음 진출한 것은 지난 2009년. 당시 포스코ICT는 상파울로 지하철 2호선과 4호선에 스크린도어(PSD) 제품을 공급하면서 브라질 시장 공략을 본격화 했다.

PSD는 지하철 이용승객의 안전사고 예방과 쾌적한 지하 환경 조성을 위해 역사에 설치하는 것으로 우리나라 대부분의 지하철 역사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구조물이다.

포스코ICT는 지난 2010년 포스데이타와 포스콘이 통합해 출범했다는 이점을 살려 철도 시스템 구축 분야의 모든 기술을 보유한 '토탈 철도 솔루션' 기업으로 재탄생했다. 기존 포스데이타의 경우 철도 자동요금징수시스템(AFC)과 통신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고, 포스콘은 전기, 신호, 스크린도어 등의 사업을 전개해 왔었다.

두 회사의 강점을 살려 포스코ICT는 브라질 시장에서 빛을 발했다. 100억원 규모의 상파울로 지하철 2, 4호선 스크린도어 제품 공급 사업 이후에도 2010년 상파울로 지하철 3호선에 130억원 규모의 스크린도어 제품을 공급하는 사업을 연달아 따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상파울로 지하철 3호선에 스크린도어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까지 추가로 수주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240억원 규모의 이 사업은 스크린도어 관련 시스템의 제작과 공급, 설치, 시운전 등의 모든 사업을 담당하는 프로젝트다.

이같은 브라질 스크린도어 시장에서의 성과는 포스코ICT가 국내에서 수행한 서울지하철 2·7호선, 광주광역시 지하철 공급 사업이 바탕이 됐다.

포스코ICT는 브라질 현지의 지하철 구축 사업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현지시장에 LED 조명 공급과 제철소 및 플랜트 건설 등의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브라질 법인을 설립했다.

포스코ICT는 역무 자동화 시스템과 스크린도어, 전력 송배전 등 철도 관련 기술을 한번에 턴키로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이라고 자부하고 브라질에서의 성공적인 사업 수행을 계기로 모노레일 등의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포스코ICT는 앞으로 사업 발주가 예상되는 아르헨티나, 칠레 등의 중남미 지역 국가로의 사업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모기업과의 시너지, 제철소 건설 분야서도 두각

포스코ICT는 모회사인 포스코의 해외 제철소 건립 작업에 참여하면서 IT와 엔지니어링을 결합한 분야에서 특히 이름을 알리고 있다.

현재 브라질 최대 철광석 공급사인 발레와 우리나라 동국제강 및 포스코가 공동 추진중인 브라질 CSP 제철소 건립에 IT관련 시스템 부문을 포스코ICT가 담당하게 됐다.

브라질 CSP 제철소는 연산 600만톤 규모로 건설중인 제철소로, 이 사업에서 포스코ICT는 고로, 원료, 소결, 코크스, 제강, 연주 등과 같은 일관제철소 구축에 필요한 IT와 전기·계장·컴퓨터(EIC)를 포함한 전체적인 인프라 구축 부분을 맡았다. 사업규모는 1천200억원. 포스코ICT는 올해 8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추가로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포스코가 인도네시아에서 추진중인 연간 철강 생산량 600만톤 규모의 일관 제철소 건설 사업에도 포스코ICT가 참여하고 있다. 포스코ICT는 제철소 건설에서의 관련 IT인프라를 담당하며, 제철소 건설에 필요한 해외 서비스센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포스코ICT는 인도네시아 현지에 법인을 설립해 현지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ICT 인도네시아는 IT서비스를 비롯해 전기·제어기술을 결합한 엔지니어링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현지의 제철소와 발전소, 플랜트 분야 엔지니어링과 환경, 에너지, 공공부문 사업에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경제가 고속 성장하면서 도시철도와 교통, 발전소 건설 등의 SOC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면서 "인도네시아와 인접한 말레이시아 등의 동남아시아 전체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IT와 인프라 접목한 '스마트 SoC', 해외 성과 잇따라

포스코ICT는 IT를 인프라스트럭처에 접목한 '스마트 SoC'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포스코ICT는 지난 2010년 서아프리카 적도기니의 몽고모, 에비베인, 에비나용 3개 주요 도시에 상하수도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사업을 수주했다.

이는 포스코ICT가 강조하고 있는 스마트 SoC의 대표적인 해외 진출 사례로, 이 사업은 각 도시에 신규로 건설되는 상하수도 시스템에 감시와 제어 설비를 공급하는 것이다.

상하수도 모니터링시스템의 경우 전력선을 비롯한 통신장비를 적용해 하수량과 유입량을 제어하고 광네트워크와 CCTV 등의 인프라를 구축해 상하수도 설비의 보존 상태와 누수량 등을 모니터링한다.

모니터링 시스템은 상하수도의 수질 상태를 실시간으로 점검할 수 있게 해 주민들에게 맑은 물을 공급하고 하수량과 유입량을 제어하기 때문에 홍수를 비롯한 자연재해도 대비할 수 있도록 한다.

포스코ICT는 리비아 행정기반시설청(ODAC)이 추진하는 도시건설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지중해 연안 리비아 토브룩시 220만 제곱미터(m²) 용지에 2014년까지 1차로 약 3천200세대 주택과 상업·종교·행정·교육시설을 짓는 1조원 규모의 국책 사업에서 포스코ICT는 1천410억원 규모의 전기와 기계설비 부문 인프라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이밖에 포스코ICT는 아이티 정부가 추진하는 570억원 규모의 폐자원 에너지화(WTE) 사업도 수주해, 아이티 수도인 포르토프랭스를 비롯한 인접 지역에서 발생하는 생활 폐기물을 전기 에너지로 전환하는 WTE 발전소(25MW급)를 구축하고 있다.

포스코ICT는 관계자는 "IT와 엔지니어링 영역의 융합을 통해 비즈니스 무대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고 있다"면서 "특히 지난 해에는 해외 시장에서만 약 5천억원 규모의 수주 실적을 달성해 전체 수주의 30%를 해외시장에서 거둬들였다고 강조했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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