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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 소싱'을 아시나요?


"커뮤니티 아이디어 + 전문가 기술력 = 발명·혁신"

[김수연기자] '인 소싱(In Sourcing)'과 '아웃 소싱(Out Sourcing)'의 경계를 넘어선 '크라우드 소싱(Crowed Sourcing)'이 제품 발명 및 생산의 혁신적인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크라우드 소싱'은 '대중(crowd)'과 '외부자원활용(outsourcing)'의 합성어로 기업이 제품·서비스 개발과정에 외부 전문가나 일반 대중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여 이들과 수익을 공유하는 것을 말한다.

다쏘시스템 솔리드웍스가 지난 12일부터 15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한 콘퍼런스 '솔리드웍스 월드 2012'에서는 이러한 '크라우드 소싱'이 제품을 생산의 혁신적인 방법으로 제시됐다. 또한 이를 실제 비즈니스 모델로 구현한 '퀄키닷컴' 사례가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 "누구나 발명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는 '크라우드 소싱' "

'크라우드 소싱'의 핵심은 '커뮤니티 파워(community power)'다. 커뮤니티에 기반한 협업을 통해 모든 것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이 커뮤니티 안에서 일반인들은 자신이 가진 아이디어를 제품화하여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기업은 계속해서 획기적인 발명품을 출시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일반인도, 이를 설계·생산하는 기업 도 누구나 발명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20만 명 규모의 커뮤니티로 이뤄진 '퀄키닷컴(Quirky.com)'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면 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퀄키사(社)는 '퀄키닷컴(Quirky.com)'이라는 커뮤니티 사이트를 운영하며 일반인들의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상품화하고 있다.

이 사이트에 게재되는 제품 아이디어 수는 하루 200~300개. 퀄키사는 게재된 아이디어들 가운데 투표를 통해 매주 2건의 아이디어를 뽑아 상품화하고 있으며, 선정된 아이디어에 대한 댓글까지 제품화 과정에 반영한다.

아이디어 제공자에 대한 보상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어, 누가 얼마나 제품 기획에 기여했는지를 평가해 이득이 공평히 분배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일반인들이 낸 아이디어들과 퀄키닷컴의 산업디자이너, 기계공학자들이 보유한 기술을 결합해 매주 혁신적인 제품을 전세계 시장에 내놓고 있는 것.

이 회사의 44번째 제품도 이러한 과정을 거쳐 출시됐다. 밀워키 위스컨신 출신의 청년 제이크(Jake)는 코드 간 방해 없이 여러 코드를 꽂을 수 있는 멀티탭에 대한 디자인을 구상했고, '퀄기닷컴'에 이 아이디어를 제출했다. 퀄키사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아이디어가 상품화됐고 제이크는 15만 달러를 벌었다. 퀄키는 제품 디자인에 기여한 총 709명에게도 수익을 배분하고 있다.

'솔리드웍스 월드 2012' 제너럴 세션 연사로 참석한 벤 코프만(Ben Kaufman) 퀄키 CEO는 "디자인의 미래는 커뮤니티와 기술, 전문가팀이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커뮤니티는 아이디어를 제품화하기 위해 전문가들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전문가들은 커뮤니티에 본인의 능력을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크라우드 소싱'은 커뮤니티를 통한 협업을 가능케 하고, 이를 통한 혁신을 꾀할 수 있게 한다. 제품 기획부터 디자인, 제작, 마케팅, 판매에 필요한 모든 리소스를 회사 내부 자원으로 충당할 수 있는 대기업보다는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이를 제품화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는 중소기업이나 개인들에게 이러한 '크라우드 소싱'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수연기자 newsyout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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