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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커스 "성장 위한 M&A 고려…스마트시티 동반자 목표"


이안 와이팅 사장 "AP 비롯한 네트워크 사업 박차, 한국 시장 성장 기대"

[아이뉴스24 성지은 기자] 무선접속장치(AP) 분야 강자 루커스네트웍스가 추가 성장을 위한 인수합병(M&A)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안 와이팅 루커스네트웍스 사장은 18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확장을 위해 기존 제품과 사업을 확대하는 전략, 파트너십을 통한 확장 전략, M&A를 통한 성장 전략 세가지를 모두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무선 네트워크 사업과 시너지를 고려해 잘 할 수 있는 주변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며 "정확하게 시장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기존 사업과 함께 네트워크 전반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장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루커스네트웍스는 AP를 제공해 사람들이 공공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게 돕는 등 무선 네트워크 분야에 전문성을 지녔다. 시스코(머라키), HPE아루바 등 글로벌 네트워크 기업과 경쟁하며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미국 서니베일에 2004년 설립된 회사는 여러 회사에 인수되는 과정을 거쳤다. 2016년 네트워크 기업 '브로케이드'에 인수된 이후 브로케이드 ICX 스위치 사업부와 함께 지난해 방송·통신업체 '아리스 인터내셔널'에 인수돼 독립 사업조직으로 재탄생했다. 여러 M&A 과정을 거쳤지만, 기술력과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아 명맥을 유지했다.

와이팅 사장은 "그간 아리스 인터내셔널은 M&A 이후 브랜드명이나 사명을 바꾸고 조직에 통합했는데, 루커스네트웍스 만큼은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며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를 고려해 이름을 유지했고 이는 아리스 인터내셔널에서 이례적인 결정"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10년째 한국 사업, 스마트시티 동반자 목표

2008년 한국에 진출한 회사는 올해로 10년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지도가 높은 경쟁 기업과 겨루며 고전했지만, 최근 스마트시티 붐을 타고 사업에 날개를 달고 있다.

제주·춘천·전북·전남·경주·세종 등 전국 곳곳에 이 회사의 AP가 설치돼있다. 지난해 한국 지사의 매출 성장률은 30%에 육박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가운데 한국 지사 매출이 초고속 성장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국 사업이 확대되면서 최근 본사 차원에서도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연례 고객행사인 '빅 독스 콘퍼런스(Big Dogs Conference)'도 올해 처음으로 한국에서 개최했다. 그만큼 한국 시장을 중요시 생각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와이팅 사장은 "루커스네트웍스가 한국 시장에 투자를 시작한 게 불과 2~3년 전인데, 호텔·유통·중소기업(SMB) 시장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가지고 선전하고 있다"며 "올해는 스마트시티를 비롯한 공공 와이파이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엿보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정부는 세종·부산을 스마트시티 시범도시로 선정하고 스마트시티 확산에 집중하고 있다. 루커스네트웍스 또한 정부, 지자체와 공조해 사업 확산에 일조하겠단 목표다. 스마트시티의 기본인 연결(connectivity)을 책임지겠다는 것.

이 회사는 2014년부터 대만 정부와 공조해 산간 지역까지 공공 와이파이를 확산하고 있다. 대만은 국토의 약 70%가 산간으로 이뤄지고 크고 작은 섬이 많아 무선 네트워크 환경이 원활하지 않은데, 정부와 함께 AP를 확대공급하고 모든 지역에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와이팅 사장은 "루커스네트웍스의 제품은 범위(coverage)가 넓고 품질(density)이 좋다"며 "다른 기업 대비 AP를 30% 적게 사용해도 똑같은 혹은 그 이상의 네트워크 품질을 제공하기 때문에 적은 비용을 들여 쾌적한 무선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고 자부했다.

스마트시티에서는 도시 내 다양한 센서가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되고 이를 통해 쌓인 데이터가 사람들의 의사결정을 돕고 문제를 해결한다.

회사는 IoT 환경을 대비, 다양한 무선 네트워크 기술(Zigbee·BLE·LTE 등)을 지원하는 차세대 와이파이(802.11ax) AP 제품 '루커스 R730'을 이날 공개했다.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IoT 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상반기 사업 호조에 기대 올해 매출 성장률은 20~25%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와이팅 사장은 "대만은 여름마다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는데 와이파이 환경을 구축해 온라인 재난구조를 실시하고, 덴마크는 센서로 수심을 관찰하고 홍수를 비롯한 자연재해를 막고 있다"며 "이 같은 스마트시티의 토대가 되는 네트워크 기술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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