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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사다리 오르려면 …"데이터 중심 기업 돼라"


IBM "데이터 폭증·품질·스킬 3중고 넘어야 성공"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모든 기업이 데이터 중심 기업이 되려 하지만 성공하는 기업은 3분의 1에 불과하다."

17일 서울 르 메르디앙 호텔에서 열린 'IBM 클라우드&데이터 서밋 2018' 행사 참석차 방한한 지오바니 카라로 IBM 본사 보안사업부 총괄은 "데이터는 새로운 경쟁력의 원천이지만 데이터 중심 문화를 구현하는데 성공하는 기업은 극소수"라고 지적했다.

그가 데이터 중심 기업으로 가는 길을 어렵게 하는 첫 번째 요인으로 꼽은 건 데이터의 폭증이다. 데이터 자체가 너무 많아 버려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

지오바니 카라로 총괄은 "데이터의 출처와 형식, 형태가 다양해지고, 데이터의 양 자체가 폭증하고 있다"며 "모든 데이터 중 0.5%만이 실제로 분석에 활용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방해 요인으로 데이터 품질 저하를 꼽았다. 데이터의 질이 떨어지는 이유 역시 데이터 폭증에 기인한다는 것. 데이터가 많아지다보니 분석도 하기 전에 데이터 정제와 준비에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는 설명이다. 데이터 정제는 현업과 비즈니스 목표에 연계되는 방식으로 데이터를 준비시키는 단계다.

데이터를 다루는 사람들은 많아졌지만 정작 스킬은 부족하다는 점도 주요 원인.

그는 "과거에는 IT 전문가, 통계학자들이 데이터 관리와 통합 작업을 했지만 요즘엔 일반 사용자들까지 데이터를 다룬다"면서 "문제는 이들의 스킬이 충분하지 않아 분석 내용을 신뢰하고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런 데이터 문제는 기업이 '인공지능 사다리(AI ladder)'에 오를 수 없게 만든다는 점에서도 위험 요소로 꼽혔다.

이지은 한국IBM 애널리틱스 기술영업 리더(상무)는 "AI는 'IA(Information Architecture)' 없이는 할 수 없다"며 "데이터의 탄생부터 정리, 분석까지 전 과정을 제대로 만드는 것이 IA를 수립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즉, 데이터 아키텍처가 정리되지 않고는 기본적으로 분석은 물론 머신러닝, AI를 실현할 수 없다는 뜻이다.

이날 IBM은 지난 5월 공식 출시한 'IBM 클라우드 프라이빗 포 데이터(ICP for Data)'를 국내에 소개했다. 이는 기업 내 클라우드 환경에서 다양한 데이터를 관리, 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엔드 투 엔드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미국 부품 공급업체 플리트프라이드(FleetPride)는 1분기만에 매출 상승 효과를 봤다.

카라로 총괄은 "ICP를 통해 데이터를 보다 더 단순화하고 접근 가능하게 한다"며 "더 나은 비즈니스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하며, AI 사다리를 올라가게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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