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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E, 엣지컴퓨팅 '승부수'…4년간 4조 투입


기술 투자 등 엣지컴퓨팅 라인업 강화, 스토리지 3위 '탈환'

[아이뉴스24 성지은 기자] HPE가 '엣지컴퓨팅'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앞으로 4년간 4조원을 쏟아부어 엣지 중심 사회(Edge-Centric World)를 이끌어가겠단 청사진을 제시했다.

함기호 한국 HPE 대표는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HPE 디스커버 2018'의 주요 내용을 공유하며 엣지컴퓨팅을 강조했다.

함 대표는 "지난 2월 새로 부임한 안토니오 네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행사에서 3가지 사업 전략 중 하나로 엣지컴퓨팅을 강조했다"며 "모든 기기가 연결되는 초연결사회(Hyper connected world)에서는 인텔리전트 엣지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엣지컴퓨팅은 사물인터넷(IoT) 기기와 가까운 네트워크 '가장자리(Edge)'에서 컴퓨팅 시스템을 구동해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 기술을 말한다.

데이터가 폭증하는 IoT 시대에는 클라우드 컴퓨팅만으로 실시간 데이터 분석을 감당하기 어렵다. 가령 산업 현장에서는 기기에 부착된 다양한 센서에서 데이터가 쏟아지는데, 이 데이터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로 전송해 처리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

반면 엣지컴퓨팅은 기기와 가까운 곳에서 빠르게 데이터를 처리하고, 실시간 대응할 수 있어 IoT 시대 필수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미 글로벌 IT 기업들은 엣지컴퓨팅의 성장을 높게보고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4월 엣지컴퓨팅을 비롯한 IoT 분야에 향후 4년간 5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델테크놀로지스도 엣지컴퓨팅 관련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함 대표는 "2022년에는 75% 이상의 기업 데이터가 엣지 단에서 처리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재 산업용 IoT 서버(엣지라인시스템즈), 무선 네트워크 장비(HPE 아루바 네트워크 솔루션)를 제외하고 관련 라인업이 뚜렷하지 않지만, 핵심 인프라를 기반으로 머신러닝·자동화·보안 분야에 투자하고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HPE는 이날 '5세대 님블스토리지' 라인업을 공개하며 시장 공략에 의지를 보였다. 스토리지 시장에서 업계 3위 자리를 탈환하겠다는 것.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HPE는 11.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해 넷앱(12.9%)에게 3위 자리를 내줬다.

중복제거·인공지능(AI) 기반 예측 기술 등을 탑재한 새로운 스토리지(하이브리드 플래시·올플래시) 라인업을 앞세워 시장 내 영향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장 폴 보바드 HPE APJ 스토리지 사업부 대표는 "HPE가 새롭게 제시하는 솔루션과 인프라는 국내 고객들의 선택권을 확대해 다양한 사업 모델에 따른 요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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