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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나면 또…블록체인 협단체 '우후죽순'


블록체인 인기에 협회 급증…"산업 활성화 VS 인기 편승 우려"

[아이뉴스24 성지은 기자] 블록체인 바람을 타고 관련 협단체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각종 협회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신생 협회가 마땅한 명칭을 찾지 못해 고심할 정도.

블록체인이 혁신 기술로 집중 조명되면서 이를 대변하는 협단체 또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자칫 인기에 편승한 유사 단체 난립으로 대표성 확보 등 혼선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한국블록체인협회, 한국블록체인산업협회, 대한블록체인조정협회(가칭) 등 블록체인 관련 협회가 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 20여 곳을 중심으로 설립된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는 지난해 8월 공식 출범했다. 김형주 전 국회의원이 이사장을 맡아 정책제도 개선, 신규 사업 발굴, 대기업과 동반상생 등을 추진하고 있다.

빗썸, 코인원, 코빗 등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를 중심으로 모인 한국블록체인협회는 지난해 10월 발기인 총회를 거쳐 올해 1월 정식 출범했다.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협회장을, 한글과컴퓨터 대표를 역임한 전하진 전 국회의원이 자율규제원장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신생기업들이 모인 한국블록체인산업협회, 대한블록체인조정협회 등도 출범했다. 한국블록체인산업협회는 핀테크기업 '드림니다'를 주축으로, 대한블록체인조정협회는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을 추진하는 '유앤에프솔루션'을 중심으로 모였다. 두 협회 모두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 조성 등을 목적으로 한다.

이에 더해 내달엔 블록체인산업협회(가칭)가 최종 명칭을 정한 뒤 협회장 선출과 함께 공식 활동에 들어간다. 협회는 지난해 2월 추진된 '블록체인 오픈포럼'을 모태로 SK텔레콤, 카카오, 신한은행 등을 아우르는 범(凡)블록체인협회를 표방하고 있다. 지난달 발기인 대회를 열고 출범 소식을 알렸다.

업계는 산업을 대변하는 협회가 늘어나는 움직임에는 일단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비슷한 명칭의 협회가 늘면서 시장 혼란을 야기하고 대표성 확보가 어렵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블록체인의 인기에 편승한 유사 협단체 등장까지 경계하는 분위기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블록체인이 관심을 끌면서 비슷한 이름의 협회가 계속 늘고 있다"며 "검토하던 명칭을 다른 협회가 먼저 사용해 활용하지 못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질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협회가 등장하고 산업이 활성화되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관련 협회가 급증해 자칫 대표성을 잃고 동력을 잃을까 우려스러운 점도 있는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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