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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품에 안긴 멜론 '승승장구'


3분기 사상 최대 실적 거둬···카카오 AI와 시너지 기대

[아이뉴스24 민혜정기자] 음원 서비스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엔터테인먼트가 카카오에 인수된 이후 승승장구하고 있다.

로엔은 지난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며 모회사 카카오가 최대 분기 매출 기록을 경신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카카오가 로엔을 인수하는 데 1조원이 넘는 돈을 베팅하면서 '멜론 거품'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두 회사간 시너지 효과가 본 궤도에 오르고 있다는 평가다.

14일 로엔에 따르면 3분기 매출은 1천513억원, 영업이익은 26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7%, 영업이익은 28.8%가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다.

로엔에 힘입어 같은기간 카카오도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거뒀다. 카카오는 매출 5천154억원, 영업이익 474억 원을 기록했다.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7% 늘었다. 멜론 성적이 포함되는 콘텐츠 부문은 카카오 실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로엔은 카카오 서비스가 가입자 확보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로엔 관계자는 "카카오와 시너지 효과가 나고 있다"며 "카카오프렌즈 이모티콘 증정 등의 이벤트를 통해 핵심서비스인 멜론의 유료가입자가 올해 3분기말 440만명까지 늘어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카카오의 기술과 로엔의 콘텐츠가 결합된 결과물도 선보이고 있다. 멜론 스마트i(아이)는 멜론의 빅데이터 분류(Tagging)와 '카카오I(아이)'의 음성형 엔진(음성인식·합성 기술)을 통해 정확도 높은 검색결과를 제공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조직에도 카카오 DNA를 심었다. 지난달 신원수, 박성훈 공동 대표에서 박 대표 단독 체제로 전환 했다. 카카오 최고전략책임자(CSO)이기도 한 박성훈 대표가 로엔을 이끌면서 카카오와 로엔의 시너지 전략이 더 강화될 전망이다. 카카오 DNA가 강해지는 셈이다.

신 대표가 물러나면서 사외이사를 제외한 로엔의 등기이사는 박성훈 대표, 송지호 카카오공동체성장센터장으로 모두 카카오에 적을 두고 있다.

카카오 콘텐츠의 핵심 자회사로서 로엔은 기존 사업부문인 멜론, 음악컨텐츠, 영상컨텐츠 등 총 3부문을 CIC(Company In Company) 체제로 변경하는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로엔이 카카오의 캐시카우가 되면서 SK에 있었을 때보다 내부 구성원들의 자신감이 높아진 분위기"라며 "음악에 이어 AI, 영상 콘텐츠 등에서 앞으로 성과를 낼 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의 미래 먹거리가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가 되면 멜론의 중요성은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이달 초 정식 출시된 AI 스피커 '카카오미니'는 멜론, 카카오톡과 연동이 큰 장점이다. 카카오미니는 예약판매나 정식 출시에서 '완판' 행진을 벌이며 초기 시선몰이에 성공했다.

로엔 관계자는 "카카오의 AI 스피커 '카카오미니'에도 멜론이 중심 서비스로 탑재돼 본격적인 이용자 증대 및 서비스 융합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도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미니는 기계에 말을 거는게 이상하지 않게 느껴지게 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보는데, 우리는 멜론과 카카오톡을 가진게 큰 강점"이라며 "AI 파트너를 확장하고, 이 기술을 카카오 서비스에 적용하는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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