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한컴시큐어, SSL 인증서 사업 시동


'디지서트' 단독 리셀러 획득, 고급 SSL 인증서 시장 공략

[아이뉴스24 성지은기자] 한컴시큐어가 SSL(Secure Sockets Layer) 인증서 사업에 시동을 건다.

앞서 회사는 지난 5월 디지서트(DigiCert)의 단독 리셀러 지위를 획득한 바 있다. 디지서트는 최근 시만텍의 SSL 인증서 사업을 인수한 글로벌 SSL 인증서 사업자다.

인수는 올 연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며, 사업 인수가 마무리됨에 따라 디지서트는 SSL 인증서 시장 내 점유율 3위 사업자로 올라선다. 이에 따라 한컴시큐어의 SSL 인증서 사업 또한 탄력받을 전망이다.

31일 한컴시큐어는 SSL 인증서 사업을 국내서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SL 인증서는 홈페이지의 위·변조 여부를 확인해 실제 공식 사이트가 맞다고 확인해주는 역할을 한다. 홈페이지 접속 시 브라우저 상단 주소창에 녹색바나 자물쇠 모양이 나타나면, SSL 인증서를 통한 인증을 거친 사이트라는 의미다.

웹 중심의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되는 반면, 위·변조 사이트를 이용한 개인정보 유출, 카드 결제 등 금전적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SSL 인증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송상엽 한컴시큐어 이사는 "SSL 인증서 사업의 시장성을 높게 판단했고 고객사들의 요청도 있어 그간 SSL 인증서 사업을 검토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2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보안 콘퍼런스 'RSA 2017'에 참가해 본사 임원과 만나 사업에 대해 논의했고 디지서트의 단독 리셀러 지위를 획득해 국내 사업을 전개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컴시큐어는 디지서트 SSL 인증서의 보안성, 가격 경쟁력을 강점으로 판단해 국내 사업권을 획득했다. 특히 OV, EV 등 고급 SSL 인증서 시장에서 높은 영향력을 지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SL 인증서는 ▲DV(Domain Validation) ▲OV(Organization Validation) ▲EV(Extend Validation)로 구분된다. DV는 도메인 존재 여부만 확인하는 등 인증서 발급 절차가 손쉽고 가격이 저렴하다.

반면 OV는 회사의 존재 여부를 파악한 뒤 인증서를 발급하며, EV는 이에 더해 담당자의 존재까지 파악해 인증서를 발급한다.

특히 EV는 회사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사용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브라우저 주소창을 녹색으로 변화시키는데, 발급절차가 까다롭고 인증서 발급 비용이 비싼 대신 보안이 강력하다.

송 이사는 "DV 인증서의 경우 도메인 존재 여부만 확인하는 등 가입 절차가 손쉬워 피싱 사이트에 악용되곤 하는데, 디지서트는 이 같은 저가 인증서는 취급하지 않고 OV, EV 등 고급 인증서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나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SSL 인증서 발급을 위한 검증 절차가 까다로워 어떻게 보면 불편할 수도 있지만 그만큼 보안이 강력하고 품질을 보증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디지서트의 인증서는 트래픽이 높고 보안이 중요한 곳에서 쓰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 웹기술조사사이트 'W3테크(W3Techs)'에 따르면, 디지서트의 SSL 인증서는 트래픽이 높은 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페이스북, 트위터, 링크드인, 야후, 드롭박스 등이 디지서트의 고객사다.

앞으로 한컴시큐어는 고급 인증서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나가며 '명품' 브랜드를 앞세워 차별화할 계획이다.

송 이사는 "일부 기업은 저가형 SSL 인증서를 대규모로 판매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지만, 금융권·엔터프라이즈 등 강력한 보안이 필요한 곳을 중심으로 인증서를 대체해나가고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내 웹사이트 중 SSL 인증서가 도입된 곳은 50%가 채 안 되는데, 보안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향후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한컴시큐어, SSL 인증서 사업 시동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