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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데이터 활용, 품질에 달렸다


이진우 투이컨설팅 "수요자 시각-품질 관리 관건"

[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공공 데이터 개방 문제의 핵심은 수요자 입장의 시각이 아직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이진우 투이컨설팅 부사장은 최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정부 입장에서 개방이 이뤄지기 때문에 데이터 품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데이터 품질은 데이터 활용을 높이기 위한 중요한 전제조건으로 여겨진다.

이 부사장은 "과거 정부는 행정 목적에서 데이터를 개방했을 뿐 새로운 산업이나 스타트업 육성에 맞춰진 게 아니었다"며 "다른 용도로 사용하려다 보니 품질의 문제가 보이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쓰는 목적에 따라 방법도 달라져야 하지만 아직은 그렇지 못하다는 얘기다. 이런 탓에 분류 체계부터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경우가 다반사라고 한다.

이를 테면 보건 분야에서 약은 약대로, 환자는 환자대로 분류돼 있는데 데이터 수요자는 질병대로 분류되길 원한다면 '쓰기 좋은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품질 문제가 나타난다는 게 그의 말이다.

아울러 그는 "품질의 문제는 곧 표준의 문제이기도 하다"며 "품질은 절대적인 게 아니라 상대적이며 품질 요소는 계속 추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3~4년 전 (표준화를 위해) 공공 데이터 개방 표준을 만들긴 했지만 (강제력이 없어) 잘 지켜지진 않는다"며 "심지어 수요는 많으나 데이터를 개방하지 않는 공공기관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데이터 표준화란 각 기관들이 동일한 데이터를 다른 항목으로 개방해 생길 수 있는 사용자 불편을 줄이기 위해 데이터를 일관성 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을 뜻한다.

이 부사장은 데이터 품질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자세를 주문했다. 특히 데이터 품질 관리 문화가 조성돼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데이터의 용도가 다양해질수록 데이터 품질은 계속 이슈가 될 것"이라며 "데이터 오류가 있으면 숨기지 말고 개선할 수 있도록 절차를 만들어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류 데이터 원인을 분석, 정제해 개선하는 작업을 반복적으로 수행하다보면 데이터 품질을 높일 수 있다"며 "품질 기준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서 불편한 정보를 찾아 개선하는 활동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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