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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기업, 금융권 비정형 데이터 암호화 시장 '눈독'


개인정보보호법 시행령 개정 등으로 관련 시장 개화 기대

[아이뉴스24 성지은기자] 보안 업계 내 이목이 금융권의 개인정보 비정형 데이터 암호화 사업에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금융감독원이 주민등록번호 암호화 대상 금융 회사에 이미지, 로그 파일 등의 암호화를 권고하면서 관련 사업이 탄력받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보안 업계에 따르면, 금융권을 중심으로 비정형 데이터 암호화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그동안 문서로 된 정형 데이터는 어느 정도 암호화됐으나, 로그 파일, 음성, 이미지 등에 포함된 비정형 데이터 속 개인정보는 암호화되지 않은 채 평문 형태로 저장됐다.

그러나 암호화되지 않은 비정형 데이터 내 개인정보가 유출될 경우, 인터넷을 통해 수만 건의 개인정보가 삽시간에 퍼지고 범죄에 악용될 위협이 존재한다.

지난해 아시아나항공과 제휴 항공사를 이용한 고객들의 주민등록증, 가족관계증명서, 여권, 전자항공권 사본 등이 유출되기도 했다.

개인정보보호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지난 2015년 개정된 개인정보보호법 시행령은 전자적인 방법으로 보관하는 주민번호를 모두 암호화하도록 조치했다.

개인정보보호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개인정보를 100만건 미만 보유한 사업자는 올해 1월 1일까지, 100만건 이상 보유한 사업자는 내년 1월 1일까지 암호화 조치를 완료해야 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권 내 망분리 사업이 강조되면서 개인정보 비정형 데이터 암호화에 대한 논의가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이 때문에 관련 사업이 올들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금융권은 이미지 파일로 저장된 신분증 이미지, 통장 사본 등 비정형 데이터 내 개인정보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이 같은 개인정보 비정형 데이터 암호화가 강조되고 있는 상황.

이에 따라 보메트릭, 한컴시큐어, 소프트캠프 등 관련 기업들은 금융권 비정형 데이터 암호화 시장 개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차별화를 통한 사업 수주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문형 한국보메트릭 지사장은 "카드, 은행, 생명보험 기업 등을 합치면 금융권 고객수는 300여곳으로 추정되는데, 다수 업체에서 사업 제안을 받았다"며 "보메트릭의 솔루션은 소스 변경이 없고 개발 비용이 적으며 실시간 암호화가 가능한 데 이러한 장점으로 경쟁 솔루션과 차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컴시큐어 관계자는 "한컴시큐어의 비정형 데이터 암호화 솔루션은 API 암호화와 에이전트 방식을 모두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형태"라며 "API 암호화의 경우 데이터 암호화가 빠르고 에이전트 방식은 소스 수정이 적다는 게 장점인데, 한컴시큐어의 솔루션은 두 가지 장점을 모두 제공해 시장의 요구를 충족시킨다"고 설명했다.

소프트캠프 관계자는 "구체적인 고객사를 밝힐 수 없지만 금융 기업 몇 곳에 영역 저작권관리(DRM) 솔루션을 공급해 비정형 데이터 암호화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역 DRM은 암호화된 특정 보안 영역에 업무 데이터를 저장하고 통제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형태와 상관없이 대용량의 비정형 데이터를 암호화된 특정 보안 영역에서 보호할 수 있으므로 이미지, 녹취, 영상, 로그 데이터 등의 비정형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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