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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감' 미방위 MBC·KBS 증인채택은?


이르면 주중 국감 정상화 기대, 주말이 분수령 될 듯

[조석근기자] 국회 국정감사가 이르면 내주 중 정상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는 가운데 방송문화진흥회(MBC 최대주주), 한국방송(KBS) 등 공영방송 국감 정상 진행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KBS 보도개입 의혹 진원인 '이정현 녹취록'은 방송통신 분야를 담당하는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 국감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단독 국감 기조를 유지하기로 한 가운데 내주 새누리당과의 국감 일정 및 증인채택 협상이 이뤄 질지도 주목된다.

30일 여야 3당 교섭단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오는 3일 개천절을 낀 주말 연휴가 이번 국감 정국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여야의 대치가 팽팽한 교착 상태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 당사자 중 한 명인 정세균 국회의장이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때문.

새누리당은 정 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지난 26일 국감 시작 직후부터 줄곧 전면적인 불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정현 대표가 단식 4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새누리당 지도부는 표면적으로는 더 강경한 대야 투쟁을 주문하고 있다.

그러나 같은 당 소속 국회 국방위원장 김영우 의원이 지난 29일부터 국방위 국정감사에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김무성, 유승민, 정병국, 나경원, 이종구 의원 등 비박계 중진들을 중심으로 국감 복귀론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

새누리당 관계자는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되면서 소속 의원들도 매우 부담스러워하고 있다"며 "정 의장의 유감 표명이 있을 경우 분위기가 급반전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방위의 경우 당초 지난 26일, 27일로 예정된 미래창조과학부, 방송통신위원회 국감이 줄줄이 무산된 가운데 야당은 전날 단독으로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대한 국감을 진행했다. 여당의 불참이 계속될 경우 향후 일정도 더민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당 의원들만으로 개최한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당장 급한 것은 오는 10일, 11일로 예정된 방문진, KBS 국감 증인채택이다. 통상 증인채택은 법적으로 출석일 기준 7일 전까지 당사자에 대한 통보가 이뤄져야 한다. 늦어도 다음주 초까지 증인명단을 확보해야 하는 셈이다.

MBC의 소속 PD, 기자 부당해고 정황이 드러난 '백종문 녹취록'과 2014년 청와대의 세월호 보도개입 의혹을 담은 '이정현 녹취록'은 이번 미방위 국감의 핵심 쟁점 중 하나다. 특히 이정현 대표는 전임 홍보수석 출신으로 직접적인 당사자다.

그 때문에 이 대표는 백종문 MBC 미래전략본부장,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 길환영 전 KBS 사장과 함께 야당의 주요 증인 요청 대상으로 거론됐다. 야당은 단독으로 상임위를 개최해 증인명단을 확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현재로선 더 관망하자는 추세다. 야당만으로 치러지는 '반쪽 국감'에 대한 여론의 시선이 곱지 않은 데다 단독으로 증인명단을 확보할 경우 새누리당과의 대치도 한층 격화되기 때문이다.

더민주 관계자는 "단독 국감으로 계속 가더라도 새누리당의 공세와 이정현 대표의 단식으로 국감 자체에 대한 여론의 관심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야당 입장에서도 손해가 막심한 만큼 새누리당의 복귀가 가장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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